한진철관, ´밀시트´ 위변조 방지 위한 QR코드 도입

- 고객사들이 믿고 쓸 수 있도록 시험성적서 진위 여부 확인서비스 제공 - 철강과 IT의 접목, 머지 않은 미래에 활성화될 것

2016-07-14     정예찬 기자
한진철관(대표 이형석)은 지난 5월부터 생산제품의 시험성적서(mill test certificate, 속칭 밀시트) 발행 시 QR코드를 삽입하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고객사들의 시험성적서의 위,변조 확인 여부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 한진철관이 고객사에 발급한 시험성적서. 하단에 QR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원전 사고와 세월호 참사 이후 강화되고 있는 안전 의식 고취 등으로 최근에는 시험성적서 요구와 발급이 일상이 되었다. 시험성적서 발급과 더불어 증가한 업무 중 하나는 바로 시험성적서의 위변조 확인이다.

한진철관은 최근 월 평균 250건에 달하는 시험성적서를 발행하고 있다. “이 중 약 50여건의 진위 확인을 요청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QR를 찍을 수 있다.
이에 한진철관은 누구든지 시험성적서의 진위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시험성적서에 QR코드를 삽입해 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QR코드 조회 서비스(네이버, 다음 등)를 통해 발행된 시험성적서의 원본을 직접 비교 확인할 수 있다.

한진철관은 자사 홈페이지 알림센터를 통해 사용방법 및 확인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 QR코드를 찍으면 한진철관 본사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원본 시험성적서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철강업계에서는 출하 제품에 전통적인 라벨 대신, RFID∙태그 부착 등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도 지난 2014년부터 ‘Qreal’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수입 철강재를 막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철관 관계자는 “최근 각종 공사와 납품 시 시험성적서가 필수로 요구 되고 있으며, 진위 여부 확인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고객사를 위한 편의성과 신속성을 보장하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방편이라고 판단되어 QR코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철강과 IT가 접목되어 더욱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철강 물류 시스템과 거래 방식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