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철강, 강관 유통 넘어 가공까지 바라본다

- 김포 신사옥 영업, 기대에 부응하고 있어 - 강관 가공에서 부가가치 창출할 것 - 이를 위한 신규 가공공장, 올 가을 준공 예정

2016-05-12     정예찬 기자
▲ 유민철강 박민식 사장
지난 2015년, 글로벌 철강경기 부진으로 대부분의 철강기업들은 매출액이 축소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민철강은 달랐다. 매출액은 20% 이상 증가했고, 판매량은 40% 가까이 늘었다. 이는 2015년 연초에 새로 자리 잡은 김포 신사옥 덕분이다. 이전까지 두 곳으로 나누어 운영하던 하치장을 신공장으로 통합 이전하면서 회사의 영업력이 극대화됐다.

유민철강은 강관 전문 유통기업이다. 대부분의 강관 유통사들이 구색을 위해 형강류와 철근, 또는 철판 등을 일부 취급하고 있으나 유민철강은 회사 창립 이래 강관 유통에만 집중해왔다. 그리고 신공장으로 이전 한 뒤 새로 진출한 사업이 있었으니, 바로 강관 가공이다.

아직까지는 가공 사업이 단순 절단하는 수준에 그친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설비로는 밴드쏘(band saw, 원형관 기준 최대 Φ560mm) 1기와 서큘러 고속 자동절단기(Φ70mm) 1기가 있다. 일본 쯔네사의 서큘러 고속 자동절단기의 경우 기계, 가구, 자동차용 등 정밀성이 요구되는 제품의 품질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어 수요가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 유민철강 김포 신사옥 전경


현재 수도권 이북 지역에서 완전자동커팅설비를 보유한 유통업체는 유민철강 밖에 없다. 이에 신규로 수요가들이 주문하는 가공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유민철강은 가공설비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 가공동이 협소해 추가 설비를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가공 공장동을 추가로 세워 가공전문 공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 가공공장 건축을 위해 현 공장동에서 약 500m 인근에 부지를 확보해둔 상태다. 부지는 1277 ㎡이며, 건평은 990㎡로 계획 중이다. 아직 나대지이지만 같은 김포 학운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건축과 준공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완공 및 정상 조업 시기는 올 9~10월경으로 보고 있다.

이 곳으로 기존 절단기 2기를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유민철강은 신규 가공공장을 위해 이탈리아산 신규 절단기를 야심차게 도입한다. 제품은 이탈리아 아디제(Adige) 사의 롤타입 전자동 서큘러 절단기다. 절단 속도의 향상과 절단면의 품질은 물론, 면취까지 진행할 수 있어 고부가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규 가공동 신설과 신규 절단기 도입은 유민철강의 가공사업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다. 박민식 사장은 “앞으로 기존 유통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가공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절단 사업이 안정화되면 벤딩과 타공까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민철강 공장동. 3개의 문이 각각의 공장동 출입구다.


또한 기존의 가공공장이었던 본사 공장동의 제3공장동은 강관 하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공장동과 2공장동은 기존과 같이 배관재와 구조관을, 3공장동은 이형관과 특수규격의 강관을 취급할 예정”이라고 박 사장은 전했다.

현재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현재 공사 중에 있으며 인천~김포간 구간은 2017년 3월 개통 예정이다. 유민철강이 위치한 학운4일반산업단지에서 새로 들어설 검단IC까지 직선거리로 1km밖에 되지 않는다. 앞으로 유리한 교통입지로 더 신속한 물류와 납기 서비스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적재되어 있는 구조관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