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철스크랩] 국제가격 폭등에 하락우려 "싹~"

- 남부 제강사 인하 가능성 혼미...중부 인하 강행 - 스크랩업계, 국제가격 폭등에 상승 기대도 폭발

2016-04-16     손정수 기자
이번주는 국제가격의 폭등과 전기로 제강사의 가격 인하가 오버랩 되면서 향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제거되는 한 주가 됐다. [편집자 주]

<국제>

국제 가격은 강세장에서 폭등장으로 바뀌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전세계 쇳값이 오르면서 철스크랩도 초 강세를 보이고 있다.

▷ 미국 :
이번주 미국의 컴포짓 가격은 전주대비 48,33달러 오른 221,83달러를 기록했다. 한주새 5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 상승을 보인 것이다. 수출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4주간 173.5달러에서 횡보하면서 가격 상승의 에너지를 축적 한 결과가 폭등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미국의 철스크랩 수출가격은 209달러에서 265달러로 크게 올랐다. 내수가격도 동반해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외신들은 미국의 철스크랩 내수가격이 5월까지 강세 기조를 이어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터키 :
터키의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다. 지난주 단숨에 239달러에서 260달러로 치고 올라가더니 이번주에도 272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철근과 빌릿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스크랩 가격이 오른 듯하다.


▷ 일본 :
일본의 내수가격은 1만9,000엔으로 올랐다. 전주대비 1,100엔 오른 것이다.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2월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며, 가격 상승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일본의 내수가격 상승은 수출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관동텐더는 FAS 기준 2만3,103엔을 기록해 전월대비 4,553엔 올랐다. 관서도 2만4,310엔에 낙찰돼 역시 전월대비 5,254엔의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동반해 오르고 있다.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터키향 수출가격이 오르고 일본이 따라 붙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 미국:
미국 철스크랩이 연일 폭등세다. 국내에서는 당분간 구매 계약이 어려워 보인다. 가격이 부담스럽게 높은데다 납기도 6월 이후여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당분간 오퍼도 계약도 없는 소강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일본 :
매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국내 제강사들은 지난주 2만2,000엔에 구매 요청을 했지만 계약은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2만4,000엔에 구매 요청을 했다. 일본의 철스크랩 가격의 변동성이 커 오퍼량은 많지 않아 보인다. 관서철원협회의 낙찰가격이 2만5,000엔대에 진입함에 따라 일본의 다음주 오퍼가격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인다.

일본 철스크랩 수입 가격의 계속되는 상승이 국내 시장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상승의 끝을 쉽게 예단하기 어려워 보인다.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 국내 :
이번주 국내 철스크랩 유통가격은 제강사의 가격 인하 발표로 구좌업체들의 구매가격이 약보합을 보였다. 일부 구좌의 가격 인하 선반영과 가격 하락에 대한 중소상의 우려가 교차하면서 소폭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화요일 관동철원협회의 낙찰가격 폭등, 터키의 철스크랩 수입 가격 170달러대 진입, 일부 제강사의 가격 인하 유예 및 야드 물량 구매 가격 인하 유예 등의 소식이 번지면서 가격 인하 우려가 상승으로 방향을 바꿨다. 스크랩업체들도 차익 실현에서 관망으로 태도를 바꿨으며, 주요 업체들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숨기지 않고 있다.

▷ 국내-남부 :
남부 제강사들의 모습이 무기력해 보인다. 가격 인하를 발표했지만 인하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닌 엉거주춤한 상태다. 인하 유예, 야드 물량 인하 유예, 조금씩 두번 인하 등 다양한 인하 방법이 나오고 있다. 인하를 해야 하지만 재고 부족과 물량 잠김에 대한 우려가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 예봉을 무디게 하고 있다.

스크랩업계는 제강사의 가격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하를 할 경우 납품량 급감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제강사들이 다음주 예고한 것 처럼 인하의 고삐를 당길 것인지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국내-중부 :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주요 제강사가 구매가격을 낮췄다. 남부와 달리 재고가 넉넉하고 미국 대형모선이나 일본 철스크랩 입고가 순조로워 인하를 강행하고 있다. 남부 제강사와의 가격차이로 중부로 흘러가는 물동량도 감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 제강사들은 남부 다른 가격 정책을 펴 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가격차이로인해 남부로 물량이 쏠릴 경우 납품량 감소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제강사의 가격 인하 의지와 스크랩업계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충돌하고 있다. 국제가격 폭등에 자극을 받고 있는 스크랩업계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