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철스크랩 동향] 국제가격 위 or 아래 방향성 타진 중

- 국제 철스크랩 가격 중 일본 철스크랩 가격이 상대적 저평가 - 제강사 일본 가격으로 국제가격 형성할 것 ‘자신’ - 제강사 일본산 1만 6,000엔 구매 성공할 경우 국제가격 15달러 하락

2015-09-26     윤용선 기자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방향성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그 동안 국제 철스크랩 가격은 그들만의 룰대로 가격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일본 철스크랩 가격이 급락하면서 미국, 러시아 및 일본 내부에서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철스크랩 가격의 룰이란? 미국 대형모선(HMS No.1)이 기준이 되었으며, 대형모선 가격 대비 러시아산(A3)은 마이너스(-) 5달러, 일본산(H2) 마이너스(-) 10달러 수준의 차이를 보여왔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철스크랩 등급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미국 대형모선 계약이 과거와 달리 계약 빈도수가 낮아지면서 최근에는 역산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최근 러시아 철스크랩의 한국향 성약가격이 톤당 182달러(CFR)를 기록했기 때문에 대형모선의 한국향 오퍼가격은 톤당 187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이 방식으로 일본산 철스크랩 가격을 계산해 보면 미국이 187달러(추정), 러시아 182달러로 일본산 철스크랩의 한국향 수입가격은 도착도 기준 톤당 172달러로 계산된다. 최근 환율로 환산하면 약 2만엔이다. FOB 가격으로도 톤당 운인 2,200엔(영남지준)을 빼면 톤당 1만 7,800엔 이란 계산이다.

일본 동경제철의 가격 인하 이후 공장별 H2등급 구매가격은 톤당 1만 6,000엔~1만 7,000엔 수준이다. FAS기준 평균 톤당 1만 6,500엔이라 볼 때 이 물량이 수출될 경우 FOB가격은 톤당 1만 7,800엔 수준이다. 최근 국제 가격의 룰이 통용되는 가격이다.

문제는 국내의 제강사들이 일본산 철스크랩 H2등급 구매가격을 톤당 1만 6,000엔(FOB) 수준에 희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철스크랩의 경우 일정량을 꾸준히 수출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손실을 감수하면서 수출할 업체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가격에 일부 물량이 성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일본 측 공급사들은 약 톤당 1만 8,000엔 이하로는 판매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철스크랩 가격이 이 수준 지켜줘야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바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제강사는 일본 철스크랩 수출가격을 끌어 내려야 한다. 그래야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바닥권을 형성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 철스크랩 가격은 한국의 제강사와 일본의 공급사간의 힘겨루기 모습이다. 한국의 제강사가 승리할 경우 러시아 및 미국산 철스크랩 가격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제 가격 룰보다 톤당 1,800엔 낮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인하에 성공할 경우 국제가격은 톤당 15달러의 하락 요인이 생긴다. 반면, 일본 수출가격이 톤당 1만 8,000엔(H2, FOB)을 유지할 경우 당분간 국제 철스크랩 가격은 횡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