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철스크랩 동향] 수익 극대화 제강사 또 내리나?

- 철근 메이커 2분기 실적 개선 뚜렷…3분기 더 좋아진다 - 제강사 실적 개선은 낮은 철스크랩 가격이 원동력 - 제강사 수익성 강화 위해 추가 인하 계획..철스크랩 업계 상대적 박탈감 커져

2015-08-14     윤용선 기자
제강사의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철근메이커의 실적이 올 2분기부터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13일 대한제강은 올 2분기 4.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제철도 2분기 11.5%의 높은 영업이익률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발표한바 있다.

철근 메이커의 수익 증가의 중심에는 철스크랩 가격이 있다. 철근 가격은 2분기 연속 동결됐지만 철스크랩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제강사의 수익성 개선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전기로 메이커의 철스크랩 투입가격은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철근 전문메이커의 경우 톤당 26~27만원(로전가격)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철근과 철스크랩의 가격 스프레드가 톤당 33~34만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철스크랩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7월 이후 전기로 메이커의 영업이익률은 7~9%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제강사의 철스크랩 구매가격 인하는 지속될 전망이다. 8월 초 한차례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인하한 제강사는 월말 추가 인하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제시되지 않고 있지만 국제 철스크랩 가격 하락 폭이 커 국내 철스크랩 가격의 추가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제강사의 경영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제강사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철스크랩 업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철스크랩 업계는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는데 제강사만 높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을 떠나 철스크랩 업계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철스크랩 산업을 둘러싼 주변환경은 또 다시 악화의 위기에 처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절하에 나서면서 저가의 중국산 제품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3차례에 거쳐 위안화 가치를 4.66% 내렸다. 수출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으로 철강산업 입장에선 부정적인 요인일 수 밖에 없다.

아직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에 따른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음주 중국 메이커의 제품 및 반제품 수출 오퍼가격이 어떻게 제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빌릿 수출가격이 하락할 경우 국제 철스크랩 가격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던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또 다시 중국발 쇼크로 하락할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