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철스크랩 동향] 국내는 오르고 해외는 내리고

- 영남지역 제강사 철스크랩 구매가격 인상…6월에만 두번째 - 일본 등 국제 철스크랩 가격 하락 전환..국내-해외 엇갈린 행보

2015-06-27     윤용선 기자
[국내동향] 영남지역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또 다시 인상했다. 6월들어 두 번째로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한국철강, 대한제강, YK스틸, 한국특숙형강 등이 가격 인상을 실시함에 따라 타 제강사의 구매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강사는 6월 중순 약 18개월 만에 국내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가격 인상에도 불구 국내 철스크랩 물동량은 더욱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강사는 가격 인상 이후 또 다시 특별구매 카드를 꺼내 들었다. 결국, 6월을 버티지 못하고 특별구매 가격을 공식화해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제강사 철스크랩 구매가격 추가 인상으로 철스크랩 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7월초 상승 분위기가 하락 분위기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당분간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의 하절기 대보수로 철스크랩 수요가 감소했다는 것을 철스크랩 시장에서 체감하기 전에는 상승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분위기 반전은 빨라질 수 있다. 제강사가 공식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은 톤당 2만원 수준이지만 유통가격은 구매경쟁 과열로 톤당 3만원 수준의 상승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로 볼 때 철스크랩 가격이 단기적으로 톤당 4~5만원 가량 상승하면 철스크랩 시장에선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제강사가 분위기 반전을 원한다면 이러한 시장의 심리를 이용해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해외동향] 일본 동경제철이 3개월 만에 내수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인하했다. 엔저에 따른 수출가격 상승으로 3개월간 5번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던 동경제철은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 전환됨에 따라 내수 철스크랩 구매가격을 전격적으로 인하했다.

특히,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일본 관동지역 철스크랩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동경제철은 우츠노미야공장 구매가격을 다른 지역보다 높은 톤당 1,000엔 인하를 실시했다. 5개 공장 중 가격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 우츠노미야공장의 H2등급 구매가격은 톤당 2만 6,000엔 수준으로 낮아졌다. 일본산 철스크랩의 한국향 수출가격도 FOB기준 톤당 2만 6,000엔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톤당 500엔 추가 하락했다.

미국 철스크랩 수출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산 철스크랩의 터키향 수출가격은 HMS No.1기준 톤당 270달러(CFR) 수준이다. 5월 중순 톤당 290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꾸준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국산 컨테이너 철스크랩의 동남아향 수출각겨도 HMS No.1/2 8:2기준 톤당 228달러(CFR)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톤당 5달러 추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