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가 22일 예정된 16차 교섭에 사측이 불참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제철 노조가 22일 예정된 16차 교섭에 사측이 불참할 경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5개 지회(당진·인천·포항·순천·당진하이스코, 이하 현대제철 노조)가 22일 예정된 제16차 교섭에 사측이 불참할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그간 임단협(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15차 교섭이 진행될 동안 한 번도 교섭에 나오지 않은 전례는 없었다.”라며, “22일 예정인 16차 교섭도 거부한다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올해 임단협을 두고서 현대제철 노사 간 교섭이 진행되지 못한 것은 5개 지회 공동협상을 진행하고자 하는 노조와 달리 현대제철 측에서는 각 지회별 협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다른 계열사 직원들이 받은 특별격려금 400만 원 지급여부를 두고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 노조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자 관련업계에서는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태풍 ‘힌남노’ 침수피해로 인해 포항지역 내 철강공장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파업으로 인한 수급 차질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포항지역 내 철강업체 생산공장들이 침수피해로 인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인 와중에 파업까지 진행된다면, 수급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수요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 측은 “아직까지 파업 진행 여부도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 나아가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게릴라성 파업이 이뤄질 예정이라서 수급 차질에 대해 논하기에는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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