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시중 철근 유통시세는 여전히 철근 제강사 고시가격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업계에 따르면 금주 초반 시중 철근 유통가격은 96만 5,000원~97만 원(이하 즉시현금, 고장력 10mm 기준)내외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산 철근은 10mm 규격 91만 원, 13mm와 16mm 이상 대구경의 경우 94만 원~94만 5,000원이 제시됐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철근 유통업체에 관련 문의가 늘어나는 등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눈에 띄는 가격 상승세는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부 제강사의 경우 이달부터 원칙적인 마감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제강사의 경우 공공연하게 마감할인에 대한 의사를 내비치는 등 제강사 간 마감 정책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고 시장에서는 최저가에 맞추어 시세가 형성되는 경향이 짙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 마감할인이 이뤄지는 제강사 유통판매점을 중심으로 저가 제품이 유통되고 해당 가격이 유통시세로 굳어지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상대적으로 가격상승에 더 큰 갈증을 느끼고 있는 수입 유통업계의 경우도 상승세가 주춤한 국산 제품에 상한선이 막혀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거래 문의가 늘어나는 등 추석 이후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될 기미가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확실한 동력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각자도생 식으로 펼쳐지고 있는 철근 제강사 간 마감정책이 한 차례 정리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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