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미국산 : 계약없음

복수의 제강사가 미국산 스크랩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나 높은 가격과 일정문제로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산 HMS는 톤당 450 달러 수준의 오퍼가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분간 미국산 거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산 : 깜깜이 계약

역시 복수의 제강사가 러시아산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계약의 규모와 금액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산 : 가격 상승세

스크랩 수입 가격이 오르고 있다. 관동철원 낙찰가와 현대제철 비드가를 기준해 4만 2,000 엔 수준에서 오르기 시작한 스크랩은 4만 6,000 엔(FOB) 계약이 확인됐다. 그러나 확인된 계약 외에도 4만 8,000 엔 ~ 4만 9,000 엔 사이의 오퍼도 오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다찌는 톤당 5만 5,000 엔(CFR)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 하락기에 수입 계약을 충분히 해놓지 않은 일부 제강사들은 부족한 공급을 빠른 일본산 수입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당분간 일본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H2 기준, 5만 엔(FOB) 가량에서 단기적인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산 : 공급부족

국산 스크랩 유통이 말랐다. 등급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스크랩 유통량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제강사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강사들은 물량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를 비롯해 갖은 혜탹으로 공급업체를 유인하고 있으나 가격이 일정수준까지 오르기 전엔 유통량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 전반의 관측이다.

일부 제강사들에선 ‘일단 입고를 한 후 차후에 올라간 가격을 소급해 결제하겠다’는 방침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극심해지면서 가격이 아예 사라져버릴 지경에 이른 셈이다.

제강사들은 이번 주 5개월만에 구매가격을 인상했고 제강사의 구매가 인상폭보다 큰 폭으로 바닥 시장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공급업체 관계자는 “가격이 내려간 폭이 워낙 컸고, 이후 가격도 한참 올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 재고를 비축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산 스크랩과 국내 제강사 구매의 가격 격차는 26일 현재,. 남부권의 경우 7만 4,000 원, 수도권은 11만 7,000 원 가량이다.

 

 

<해외시장>

 

일본 : 가격상승

일본 스크랩 시장은 대부분의 지표가 상승 중이다. 일본 내수가격은 4개월만에 오름세로 전환해 톤당 3만 9,100 엔을 기록했다. 도쿄제철의 구매가격도 상승해 우츠노미야 공장은 톤당 4만 6,000 엔, 오카야마 공장은 톤당 4만 5,000 엔에 스크랩을 구매하고 있다.

주변국의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가격 역시 상승에 힘을 받고 있다. Platts는 26일 현재 일본산 스크랩 H2의 FOB 가격을 톤당 4만 6,500 엔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대만과 방글라데시, 베트남까지 일본의 주요 수출국 대부분 시장에서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본산 스크랩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투르키예 : 보합세

철근 완제품 시장 수요의 회복세는 더디다. 제강사들은 스크랩 가격의 상승으로 스크랩보다는 빌렛이나 선철의 활용을 더 선호하고 있다. 스크랩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소폭상승과 보합을 반복하는 건 투르키예 제강사들의 낮은 스크랩 재고 상황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르키예의 스크랩 공급업체들은 “낮은 재고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크랩 구매가 이어져 가격이 버티고 있지만 제품시장의 약세가 계속돼 가격이 언제까지 버텨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같은 이유로 부담이 큰 원거리 화물(DeepSea)보다 근거리 국가의 스크랩 소량 구매가 선호되고 있다.

철근가격 역시 보합세를 유지하면서 스크랩-철근 간 스프레드도 전과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아시아 : 회복세

대만과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가격이 일제히 회복하고 있다. 특히 대만의 HMS 1&2 스크랩 수입 가격은 한주만에 20달러 상승해 톤당 377 달러로 거래됐다. 베트남 역시 가격 인상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트레이더는 “일본산 스크랩 가격이 인상한 후로 저가 물량의 오퍼는 시장에서 사라졌다”면서 “톤당 420 달러(CFR)의 오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 상승이 단기적일 것이란 불안감 역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의 한 트레이더는 “가격이 오르는 시점에 구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철강시장 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상승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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