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밝히는 유준현 유석철강 대표
실수요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밝히는 유준현 유석철강 대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물가상승,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등 보기 드문 대형 이슈들이 변수로 쏟아지면서 철강 업계에 혼란스러운 시황이 펼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서 퇴로를 확보하고자 하지만 변화를 두려 워하지 않고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업체도 존재한다. 최근 공장을 신축하면서 서비스 경쟁력 확대에 나선 종합 철강유통회사 유석철강이 대표적이다.

유석철강 유준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손정수 대표(Q) 청주공장을 설립하고 확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유준현 대표(A) 기존에 수도권 영업을 주력으로 하던 유석철강이 충청권 영업을 확대하기 위해 가인철강을 설립한 후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가인철강 하치장에 인접한 C형강·데크플레이트 공장을 인수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C형강·데크플레이트 생산능력과 판매량이 2,000톤 내외다보니 원료 구매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됐다. 이에 대응하고자 해법을 찾다 보니 열연 물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철판을 취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고, 철판 가공을 위한 코일서비스센터를 마련하면서 공장을 확대했다. 경쟁력에 대한 해법을 우선적으로 원가에서 찾은 셈이다. 실제 원료에 대한 구매 경쟁력을 높이면서 기존에 보유했던 C형강 사업에도 경쟁력이 높아졌다.

Q 제품 판매 비중은 어떻게 되나?
 열연코일 및 후판의 경우 외판도 있지만 대부분 엔드 유저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비중이 높다. 과거에는 코일이나 후판을 가져와서 일관 사이즈로 가공해 놓고 재유통 판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은 주문 제작을 통해 실수요자인 엔드 유저들을 중심으로 판매를 집중하고 있는 편이다. 레이저 절단기나 산소 절단기, 절곡기, 개선기 등 후 공정에 필요한 설비들을 구비하게 된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다.

단순하게 철판으로만 판매하는 비즈니스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2차 가공이 필요한 업종들을 찾고 판매처를 찾아서 이에 맞는 설비들을 구축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형강의 경우, 현재 H형강 가공 설비 2 라인과 일반형강 가공 설비에서 월 1,500톤 내외의 물량을 가공 중이고, 9월경 설치 예정인 설비 1 라인이 증설되면 월 2,000 톤 이상의 형강 가공 능력이 갖춰진다.

9월을 기점으로 청주공장에 형강 홀가공 설비 3기, 절단설비 5기, 일반 형강 가공설비 1기가 운영되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청주공장 부지 내에 새로운 공장이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목적으로 설립한 공장인지 설명 부탁드린다.

A 저희는 철강재를 판매하는 유통회사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다만, 과거에는 제강사에서 만든 상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구조였고 앞으로는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가공하고 제작해서 현장에서 납품하는 영업 형태를 구현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유통회사의 근본적인 기능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뜻이다.

금번에 준공한 신축공장은 현재 당사에서 가공하고 있는 모든 품목들을 철골 제작과 도장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장입니다.

저희와 거래하는 강구조 회사나 토목 회사들이 그들의 업무 범위 중 가장 중요한 설치와 시공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치 이전의 모든 철골 제작 공정을 여기 청주공장 내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면 상호간에 가장 효율적인 업무 범위가 되지 않을까라는 판단하에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이고자 설립하게 됐다.

Q 향후 회사운영에 대한 비전이나 목표가 있다면?

A 저희 회사는 지난 30여년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들은 받아들이면서 발전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최초에는 상품을 보관하고 납품하는 기능과 역할만을 담당하는 회사였지만 현재는 고객이 최종적으로 필요로 하는 최종 철골 형태를 공급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금번 공장 신축은 이를 더욱 더 가속화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재를 필요로 하는 어떤 현장이든 원자재부터 제작까지 한 공간에서 하나의 회사가 관리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향후 그것이 저희의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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