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울 패널
▲ 글래스울 패널
지난해 12월 28일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 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구조 기준 일부개정안’이 고시되면서 당장 다음 달인 3월 27일이면 샌드위치 패널에 사용되는 컬러 강판 두께는 0.5T 이상이 사용돼야 한다.

고시 시행을 앞두고 이미 많은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 그리고 단열재·건축용 마감 자재 업계는 강판 두께와 도금량 기준 마련에 대해 큰 요동 없이 차분하게 시행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샌드위치 패널처럼 복합자재는 강판에 대한 규정이 ‘난연재’에만 있었고 불연과 준불연재에는 강판 규정이 부재했다. 이에 따라 화재 시 부정적인 뉴스가 연일 보도되면서 샌드위치 패널 사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샌드위치 패널은 기존에 0.35~0.5T 두께의 강판을 사용하다 보니 불길이 단열재에 옮겨 붙어 화재가 더욱 확산됐다. 난연 성능 기준이 미달되거나 두께 기준인 0.5T 보다 얇은 강판을 사용하는 문제가 이어졌다.

따라서 앞으로는 불연재, 준불연재, 난연재 모두 강판 두께는 0.5T 이상을 사용해야 하며 용융아연도금강판(GI)은 도금량 180g/㎡이 되도록 기준이 마련됐다.

그 외(용융55%알루미늄아연합금도금강판, 용융55%알루미늄아연마그네슘합금도금강판, 융융아연알루미늄마그네슘합금도금강판)는 도금량이 90g/㎡를 충족해야 한다.

강판의 품질을 속이기 위해서 거짓으로 품질 관리 서류를 제출하거나 미제출 시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 법 시행 이후 변화 기대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도 법 도입 이후 업계의 변화될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연속도장설비(CCL)를 갖춘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은 도료 회사와 건조 방식과 품질 등 생산 시스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 제강사들 역시 법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준비를 완료한 상황이다.

이번 법 개정으로 수입산 저품질 컬러 강판과 국내산 컬러 강판의 품질 격차를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샌드위치 패널용 강판 기준 강화 조치가 건축물의 안전 강화는 물론, 저품질 수입 강판과의 경쟁에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샌드위치 패널을 제작할 때 컬러 강판은 전부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어 완제품 단가가 높다.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고객 수요가 있다는 건, 그만큼 국내산 컬러 강판의 품질이 좋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국내산 컬러 강판만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 관계자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 당시 부정적인 뉴스들이 많이 나오면서 한동안 샌드위치 패널 업계가 침체됐었고 우리 회사도 그 영향을 받았다. 패널에 사용되는 강판 기준이 법적으로 명시된 만큼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법 시행으로 향후 샌드위치 패널 업계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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