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형강 생산업계의 내수 판매전략을 두고서 다양한 시각이 나타나는 중이다. 무엇보다 내수 시장이 불황에 접어든 시점에서 어떤 판매전략이 효과적일지 관계자들마다 각자의 고심이 깊다.생산업계가 선택할 수 있는 내수 판매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확하게는 ‘내수 판매 비중을 어떻게 가지고 가느냐’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구체적으로 △건설사와 직접 계약을 하는 실수요판매, △그리고 유통판매점을 활용한 유통판매 중 어디에 힘을 줄 것인지를 두고서 저마다 다른 견해들이 나타나고 있다.실수요판매와 유통판매 등 각 판매전략의 장단점을 살
연말이 다가오면서 인사시즌이 도래하는 중이다. 인사평가를 통해 이뤄지는 월급 인상과 승진은 직장인들에게 경제적·사회적 안정을 주고 추후 직장생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직장인 개개인뿐만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일각에서는 월급과 승진으로 직장인의 삶을 평가한다는 말이 나돌아 다닐 정도이니 두말할 필요가 있을까?다만 인사평가를 통한 보상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점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뭐든지 과하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당연히 이는 철강업계도 통용되는 이야기다. 특히, 불황으로 접어든
조선사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카타르에서 5조 원 규모의 LNG(액화천연가스)선17척을 수주했고 추가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 3사는 올해 3분기에 11년 만에 동반 흑자를 기록하는 기염도 토했다. 조선 3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은 조선 호황기인 2010년 중반 이후 처음이라니 조선산업이 빛나던 시기가 다시 왔다는 기대도 품어봄직 하다. 올해 조선사들은 대체로 수주 목표를 상회 할 것 같지만 신규 수주 내용을 보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올해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는 친환경선이 주도했다. 삼성중공업은 9월까지 수주한 선
‘설마’했던 포스코 노조의 파업이 현실로 다가오는 듯하다. 포스코 노조는 2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했다. 96.51%가 투표에 참여해 77.79%의 찬성으로 합법적인 파업의 길을 열었다. 30일(월)에 중앙노동위원회가 최종회의에서 중지 결정을 내리면 파업이 시작될 수도 있다.포스코 노조의 쟁의를 두고 많은 말들이 있다.일부에서는 노조의 요구 사항이 86개나 되고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면 1조 6,000억 원의 인건비가 추가로 소요된다는 사측의 주장을 들어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한다. 또 일각에서는 힌남노 위기를
자기 주변의 세상이 전부인줄 알고 좁은 시야로 모든 일을 바라보는 사람을 빗대어 우리는 흔히 ‘우물 안 개구리’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우물 안에서만 살아온 개구리는 우물 밖 세상을 알지 못하니 우물이 강이고 바다이며, 우물을 통해 바라보는 천장이 하늘의 전부이고 우주일 것이다.우리 대부분은 우물 안 개구리가 잘못된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우물 밖의 세상은 훨씬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우물 안 개구리는 세상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기자는 얼마전 4년 만에 오프라인
포스코 노조가 진정 파업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듯하다. 파업에 이르게 된다면 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사상 처음 있는 일이고, 포스코 노조가 설립된 지 5년 만이라고 한다.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대해 포스코 경영진들은 매우 당혹해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창립 이후부터 이어져온 무노조의 포스코 노사관계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노조와 협상하는 방법이나 기술이 다른 기업들에 비해 모자랄 것이라는 생각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노무관련 직원들은 지금까지의 관례대로 협상한다면 큰 문제없이 해결될 것
현대차그룹이 1998년 외환위기의 산물인 한보철강을 2004년에 인수하고 오랜 숙원사업이던 고로로 진입하였다. 현대제철의 한보철강 인수는 한국 철강산업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2010년 현대제철 고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오랜 세월 우리나라 철강시장을 지배했던 포스코 독점이 약화되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복점적 경쟁구도가 시작되었다. 여기에 2000년대 들어 중국 철강산업이 또 하나의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한국 철강산업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복점적 경쟁구도에 중국산 수입재와 경쟁이 더해진 새로운 경쟁구도를 직면하게
# 레가툼 (Legatum) 번영 지수라는 것이 있다. 레가툼이라는 영국의 싱크탱크에서 조사 발표하는 것으로 경제, 기업 환경, 국가 경영, 교육, 보건, 안전 안보, 개인의 자유, 사회적 자본, 자연환경 등 9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만든다. 한국의 올해 종합 순위는 29위로 경제력에 비해서는 낮지만 준수한 성적표다.한국의 번영지수가 경제력을 밑돈 것은 불균형한 성적표 탓이다. 특히 사회적 자본 신뢰 지수가 167개 국 중 107위에 불과하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 18개 국만 놓고 봐도 15위에 쳐져 있다고 하니 한국은 불신의 사회이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침대라는 말을 잘 알 것이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손님을 잡아 놓고 쇠 침대에 맞춰 짧으면 망치로 쳐서 늘리고, 길면 튀어나온 부위를 잘랐다고 한다. 침대 사이즈라는 자기 잣대와 기준에 맞춰 사물을 재단하고 판단하고 자기 주장을 펴는 사람을 말 할 때 쓰는 관용적인 말이다. 프로크루스테스의 크루스테스는 달군 금속을 두들겨서 늘리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즉 프로쿠르스테스는 모루를 상징하는 쇠침대에 쇠를 올려 놓고 담금질을 하는 대장장이라고 할수있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아집과 독선을 상징하는 단어가 됐
최근 철강 시장에 부는 열풍이 있다. 4차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디지털화가 일상화되고 이에 따라 철강 시장에도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모든 일상이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대적 흐름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눈초리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일각에서는 철강 시장 역시 시대의 큰 흐름 중 하나인 디지털화에 편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내세우며 기자를 설득하기도 한다.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드는 유통업체나 메이커들의 활동도 적지 않다. 많은 업체들이 이미 전자상
# 조선업계와 후판업계간의 가격 협상이 한창이다. 계절은 여름에 들어서는데 아직 상반기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고, 언제 종료될 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가격 협상 지연이 일상화되면서 양 업계는 1년 열 두 달 가격 협상만 하는 모양새다.협상 지연 사유도 매번 비슷하다.조선사들은 경영실적이 나쁘고 선가가 낮으니 후판 가격을 깎거나 인상을 최소화 해 달라는 요청이고, 후판업체들은 수익성이 나빠 제값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매번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 지칠 법도 한데, 양측 모두 협상에 사활을 걸다 보니 장기화되기 일쑤다. 어느 한쪽이
철강 취재에 대한 업력이 길지 않은 탓일까? 본기자는 최근처럼 급격하게 유통시장의 분위기가 꺾인 상황을 사실상 겪어보지 못했다.담장 너머에서 살펴본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는 위축되어 있고 그들의 눈에서도 당장 일말의 기대감을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다.실제 올 초에는 개선의 여지가 적은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사업을 정리하는 철근 유통업체가 나타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과거 철근 유통시장에서 굴지의 위치를 자랑하던 업체가 사업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중이다.개인적으로는 낯설기만 한 이 상황을
# 최고의 발명품은 ‘주식회사’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식회사는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을 충당하는 회사를 말한다. 큰 자본이 필요하거나 위험을 분산할 필요가 있을 때 효과적이다. 인간은 주식회사를 발명해 개별 인간이 이윤 추구 욕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고, 시장을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게 됐다. 이런 점에서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하는 찬사도 틀린 말은 아닌 듯 싶다.현대적 주식회사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시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동인도회사는 향신료 사업을 위해 만들어졌다. 유럽에서 멀고
2022년 GDP성장률이 3%로 내려앉은 중국은 2023년 GDP성장률을 5%로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 부양에 집중하고 있다. 베이징, 시안, 쓰촨, 난퉁 등 지방정부는 부동산과 소비 패키지 지원책을 마련했으며, 중앙정부는 27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25%p 인하한다.이처럼 중국은 유동성 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유럽과 미국은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통화 ‘디커플링’ 국면은 이어지는 중이다.유럽중앙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 유동성 위기에도 16일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하며 인플레 저지 의지를 드러냈다.미국은 어
기업이라는 단어를 지식백과에서 검색을 하면 “이윤의 획득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자본의 조직 단위”라고 나온다. 또 다른 곳에서는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는 조직적인 경제단위라고도 되어 있다. 이러저러한 말로 표현을 했지만 결국 이익을 내기 위해 인간이 만든 조직이 기업이라는 것이다.초기 자본주의 시대, 자본의 축적 과정에서 기업은 다양한 사회적 모순의 근원이었다. 이 때문에 채플린이나 디킨즈가 그려낸 기업과 자본가는 냉혹하고 돈 밖에 모르는 모습이었다. 한국 기업의 자본 축적 과정과 성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포스코의 코일철근 생산여부가 관련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관련업체들은 철강 공룡 기업이 골목시장에 진출한다며 생존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기대의 시선을 보내는 곳도 있다. 코일철근 가격과 서비스에 불만을 품어 왔던 가공사와 건설사들은 공급사 증가에 환영하는 눈치다.기존 철근 업체들은 포스코의 철근 시장 진출이 코일 철근에 그칠 경우 영향이 미미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코일 철근을 시작으로 직진 철근시장까지 넘보게 되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우리는 이번 이슈가 일회성 해프닝이 아닐 것이
최근 취재를 다니다 보면 회사에 대한 임직원들의 ‘로열티(loyalty, 충성도)’가 다소 희미해지고 있다는 의견을 어렵지 않게 듣곤 한다.과거처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충성을 다한다’ 라기 보다는 개개인의 가치 향상과 성장을 위해 회사를 다니는 것 같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개인적으로는 최근 언론이나 매체에 자주 언급되곤 하는 MZ세대들의 특징 중 하나인 자기 중심적 사고가 오로지 MZ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방증으로 읽히기도 한다.얼핏 보면 다소 무책임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습이지만 철강업계 직장인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최근 ‘킹 달러’라는 말이 언론에 부쩍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의 달러화가 세계 모든 ‘통화(돈)’ 중에 으뜸이고, 이는 다른 국가들의 돈에 비해서 달러 가치가 월등하게 높다는 것이다. 연초 달러 당 1200원 이하였던 원화 환율은 1400원 중반 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1350대로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원화 환율의 상승은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대체로 반가운 일이다. 수입 물가를 올려 전반적인 국내 물가 상승이라는 역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수출 증가로 이어져 국내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1997년 외
올해 3분기에는 주요 철강사에 굵직한 매각 소식이 이어질 것 같다. 동국제강과 포스코는 8월 12일 이사회를 갖고 브라질 CSP 지분을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9월에는 KG스틸(구 동부제철)이 전기로 열연공장 매각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CSP와 전기로 열연은 동국제강과 KG스틸의 모든 것을 갈아 넣었지만 결국 한국 철강사의 투자의 흑역사로 남게 됐다.이 두 개의 프로젝트는 공통점이 많다.하나는 양사 모두에게는 ‘숙원’ 사업이었다는 점이다. 동국제강은 후판의 상공정으로서의 고로와 슬래브가 필요했고, KG스틸로
2022년 임인년 새해부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즉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이 시행됐다.금번 개정안은 규율대상을 확대하고 과징금 부과수준을 상향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불공정 계약 체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특히, 정보교환 담합행위에 대한 규율을 명시함으로써 경쟁사 간 가격, 생산량, 원가와 같은 민감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는 물론이거니와 가격의 공동 인상과 같은 외형상 일치하는 정보교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담합에 포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기자는 공정거래법의 본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시장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