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과 품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대동강업의 천인수 대표
▲ 가격과 품질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대동강업의 천인수 대표
Q> NEP(New Excellent Product)인증 수요를 축하한다. 철강업계에서는 NEP 인증이 생소한데 NEP인증이란 무엇인가?

A> NEP는 말 그대로 정부(산업통상자원부)가 인정한 뛰어난 신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 중 기술성, 성능, 품질을 평가해 정부가 수여하는 것이다. 정부는 인증 수여 뿐 아니라 자금 지원, 우선구매, 신용보증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NEP 인증 제품에 대해 공공기관은 20%를 의무 구매를 해야 한다. 즉 정부가 보증하고 널리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 뿐만 아니라 조달청으로부터 우수 제품 등록시 가산점이 있고 금융권으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는데 유리하다.

Q> 대동강업의 인증 제품은 무엇인가?

A> 정식 인증 제품의 명칭은 “엠보싱에 의한 강성 향상 리프 ㄷ강재(C형강재)”다. 이 제품은 고강성 엠보싱 C형강으로 기존 C형강에 각종 비드 엠보싱 등의 소성 가공을 한 제품이다. 기존 C형강보다 탄성 및 굽힘, 비틀림 강도를 높여 작업의 편리성과 원소재의 절감을 도모하면서도 보다 높은 강도의 제품을 자동으로 연속 생산하는 제품이다.

Q> 기존 제품과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A>자사의 고강도 C형강은 모양에서 벌써 차이가 난다. 미적으로 우수하고 다양한 비드를 넣어 디자인적 가치가 높다. 이 때문에 고강도 C형강을 외부에 노출시킨 디자인도 나오고 있다.

두번째 특징은 높은 강도와 원가 절감이다. 구조 디자인 개발과 소성가공을 통해 35~60% 정도 강도를 높였다. 또한 기존 제품대비 강풍에 30% 정도 강하다. 따라서 그만큼 경량화 시킬 수 있게 됐으며, 사용 범위도 넓혔다. 우리는 두께를 20~30% 정도 낮출 수 있고 그만큼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가격적으로도 뛰어나다. C형강 생산업체는 상당수가 소재로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산 열연을 사용하지 않으면 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포스코산만 사용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경량화와 기술의 힘이다. 당사의 고강도 C형강을 사용하는 고객은 모두 포스코산 열연으로 만들어 진 제품을 받게 되는 것이다.

Q> 요즈음은 중국산도 품질이 좋다. 중국산 소재를 사용한 고강도 C형강을 만들면 그만큼 이득 아닌가?

A>개발 초기부터 포스코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 포스코 소재를 사용하면 기회 이익은 줄어들지 몰라도 고객의 신뢰는 더 높아질 것이다. 결국 고객의 신뢰를 고려하면 눈앞의 이익보다 더 큰 이익이라고 봤다.

Q> 시장의 평가는 어떤가?

A>지난해 10월 테스트 제품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1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올해 초 어느 강원도의 고객이 물어 물어 찾아 왔다. 지난 겨울 눈이 많이 내려 경주에서는 인사사고도 나지 않았나? 당사의 고강도 C형강으로 만든 축사는 폭설에 피해가 없었던 것 같다. 이를 본 인근 고객들이 당사의 C형강을 설치하겠다고 찾은 것이다.

그 고객을 만나고 당사 고강도 C형강의 성능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

최근에는 어느 고객이 사진을 보내 줬다. 당사의 고강도 C형강이 수출된다고 한다. 이 업체는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 복구용으로 턴키 수주한 공사에 당사의 고강도 C형강으로 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우리의 기술과 품질 그리고 상품성을 가장 먼저 알아 준 것은 포스코다. 포스텍기술투자는 우리를 인정하고 투자를 했으며,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 기술을 최종 완성할 수 있었다.
NEP인증을 받고 있는 대동강업의 천인수 대표
▲ NEP인증을 받고 있는 대동강업의 천인수 대표

Q> 고강도 C형강을 개발한 동기는 무엇인가?

A> 첫 직장이 C형강 생산업체였다. 30년을 C형강과 보낸 것이다. C형강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산 소재가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레드오션인 C형강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제품과 상품전략이 필요했다. 즉 품질에서 우위에 있고, 가격경쟁력도 갖춘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연구소를 만들고 집중적으로 연구에 들어 갔으며 2년만에 상품화에 성공했다.

Q> 대동강업 연구소에 대해 설명한다면?

A>대동강업 연구소는 고강도 C형강을 상업화한 곳이다. 우리가 알기로는 C형강 업계 유일의 연구소인 것 같다. 박사급 연구원 2명, 일반 연구원 3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고강도 C형강 외에 고강도 각관도 개발 중이다. 올해 안에 연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강도 C형강에 이어 고강도 각관까지 개발이 완료되면 제품간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올해 목표는?

A>지난해 대동강업 350억원, 대우스틸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양사 합해 500억원을 계획 중이다. 고강도C형강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 할 계획이다. 고강도 C형강 판매망은 이미 구축됐다. 14개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지역별로 1~2개사씩 안배했으며, 서울과 수도권은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당사에서 직접 판매를 하고 있다.

고강도 C형강 판매 확대를 위해 설비도 늘릴 계획이다. 현재 당사는 광양과 무주에 C형강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광양의 1개 라인을 무주로 이설하고 광양에는 1개 라인을신설할 예정이다. 이설과 신규 설치가 완료되면 공장별로 2개라인씩 가동된다. 그만큼 생산능력도 늘어나게 된다.

이미 당사 판매량 중 고강도 C형강의 비중이 60%로 늘어났다. 연말까지 월 3,000톤의 고강도 C형강을 출하 할 계획이다.

자료 : 대동강업 홈페이지
▲ 자료 : 대동강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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