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전망이다.

15일 포스코 P&S타워에서 열린 ‘철강·조선·해운 동반성장세미나’에서 김대진 KDB산업은행 박사는 글로벌 해운시장은 성장동력, 경쟁체제, 선박형태, 선박금융 등의 측면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성장동력 부문에서 기존의 해운시장은 중국 등 신흥국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며 해운시장의 호황기를 누렸지만 포스트 중국 이후 경제성장 동력은 고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중국 정부는 7.5%의 경제성장률 달성을 발표했으나 고용, 임금 하락 등에 따른 소비 둔화와 투자위축 장기화 우려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P3 Network의 출범은 해운시장에서 독립선사와 연합(Alliance)간 경쟁체제에서 연합간 경쟁체제로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P3 Network가 본격적으로 출범할 경우 기존 연합과는 다른 기업결합에 따른 비용 및 수익공유 등을 통해 해운시장에서 유럽선사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 KDB산업은행
▲ 자료: KDB산업은행

또한 선박의 형태도 친환경, 연비절감 요구에 따라 고효율 선박으로 빠르게 교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에는 국가별로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건조됐다면 이제는 선주들의 경쟁력 향상과 비용절감을 위해 고효율 선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선박금융도 기존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국가와 은행 중심에서 아시아 국가와 PE, Bonds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김대진 박사는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더불어 대응전략 수립이 시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부 및 금융기관, 화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관계 강화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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