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허원보 중국 바오산강철 총경리, 공병채 지엔에스사 회장 등이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며 BGM(주)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
▲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허원보 중국 바오산강철 총경리, 공병채 지엔에스사 회장 등이 준공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며 BGM(주)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

바오산강철이 한국시장 공략 교두보인 자동차강판용 냉연SSC, BGM(주)를 완공하고 26일 준공식을 가진 가운데 세계 4위 바오산철강의 한국시장 잠식 우려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현대제철의 수직계열화에 따른 현대기아차 물량감소와 더불어 한국GM 협상에서 일본고로사들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부터 한국GM에 자동차용강판을 공급해온 바오산 강철의 진출 여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준공된 BGM(주)는 바오산강철 자외사인 상해보강국제경제무역(유)와 보화통상(주)이 한국GM의 1차협력사인 지엔에스와 합작, 설립한 자동차강판용 냉연SSC다.

지난해 4월 26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하고 화성시 장안면 석포리 일대 3만4,517m²(약 1만400평)를 마련, 연산 30만톤 수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국내 시장 자동차용 강판 공급과 더불어 상사를 통한 한국 지사 강화를 통해 판매망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준공식에서 허원보 바오산강철 총경리는 “경기도와 화성시의 행정적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며 “한국 내 첫 해외직접투자인 만큼 원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충희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으로 해외 대기업과의 합작이 이뤄졌다”며 “이를 계기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이 더욱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이번 바오산강철의 한국시장 공략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큰 여파가 없을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중국 철강사들이 진출러시가 이뤄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관계자들은 “단기적 여파보다 장기적으로 우한, 안산, 사강, 본계강철 등 중국의 다른 철강사들이 국내 코일센터에 접근해 연계 코일센터 계약을 맺게 되면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바오산강철의 한국 내 진출에 대해 알고 있었고 준비과정이 있었던 만큼 위기보다는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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