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전력 공급 통제가 일부 지역에서 완화됨에 따라 중국 철강 생산이 10월부터 ‘회복 모드’로 접어들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9월 하반기부터 18개 성급 지역을 대상으로 에너지 소비강도와 총량을 함께 감축하는 ‘에너지 소비 이중통제(能耗双控)’정책 및 전력배급제를 시행했다.

이로 인해 9월 21일~30일 중국의 일일 선철생산량은 211만 2,000톤으로 9월 중순 대비 6% 감소했다. 일일 조강생산량은 234만 6,000톤으로 9월 중순 대비 11% 감소했다

9월 전체 일일 선철 생산량은 220만 6,000톤으로 전월 동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일일 조강생산량은 251만 5,000톤으로 전월 동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플랏츠는 9월 하반기의 전력 공급 통제가 봉형강 수요보다 공급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판재류의 경우 생산량 감축규모는 20%를 넘지 않을 것이며 수요가 보다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9월 30일 기준 중국 철근 내수 가격은 톤당 5,915위안(약 916달러)로 9월 초 대비 13%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5,770위안(약 897달러)를 기록하며 9월 초 대비 2%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철강 생산량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까?

일부 중국 철강 플레이어들은 10월부터 전력 공급 통제가 완화됨에 따라 일부 철강사들의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낙관했다.

실제로 장쑤(江苏)성, 광둥(广东)성, 광시좡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 등지에 소재한 철강사들은 10월 초부터 생산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랏츠는 10월 13일 기준 장쑤성의 일일 조강 생산량이 9월 말 대비 최소 2만 5,000톤 확대됐다고 전했다.

광둥성과 광시좡족자치구에서도 9월 하반기부터 운영 중단했던 일일 생산 4만 톤 급의 전기로들을 점차 재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은 이달 초부터 점차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2021년 조강 생산이 2020년 이하여야 한다’는 정부 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철강사들이 생산활동을 재개하더라도 설비 가동률을 최대 수준까지 끌어 울릴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고 2021년 조강 생산량을 2020년 수준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7월부터 철강 감산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일부 중국 철강 플레이어들은 동부 소재의 한 밀이 10월~11월 동안 생산량을 10만 톤 축소할 계획이며, 이는 장쑤성에서의 생산량 반등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중국 철강재 가격 하락 압력은 여전할 것

일각에서는 중국 철강 수요 자체가 부진하기 때문에 생산 변동이 철강가격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10월 12일 중국 철근 및 열연코일은 각각 톤당 5,875위안, 톤당 5,740위안을 기록하며 10월 8일 대비 각각 2%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중국 봉형강 무역상들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지의 올해 9,10월 건설향 철강재 수요가 작년보다 적은 편이고 부동산 부문 둔화 때문에 남은 4분기 동안의 수요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투기 억제를 목적으로 부동산 부문 규제를 강화해왔다. 이 결과로 올해 1~8월 부동산 신규 착공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기까지 했다.

일부 중국 판재류 무역상들은 원자재 가격 강세와 전력 공급 통제 때문에 제조업에서의 철강재 수요가 타격을 입었음을 부정할 수 없겠으나, 중국 판재류 생산은 2021년 내내 전년 대비 저점을 지속할 것이며 올해 수요는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플랏츠는 ‘생산피크제(错峰生产)’ 실시로 중국 북부의 탄소배출 저감 및 감산 움직임은 내년 3월 15일까지 지속되겠으나, ‘2021년 조강 생산이 2020년 이하여야 한다’는 목표 달성 후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부터 타 지역 철강사들의 생산활동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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