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사들은 20개국에 공장 신설을 통해 생산능력 과잉해소 및 감산 촉구,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탈탄소화 등의 압박을 완화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는 판화(攀华)그룹이 35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1,000만 톤 규모의 제철소를, 허베이강철(HBIS)은 44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800만 톤 규모의 철강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바오우(宝武)는 신장(新疆)지역의 철강 생산능력을 캄보디아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연산 310만 톤의 철강공장을 건설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신우안(新武安)강철이 연산 1,000만 톤 규모의 현대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성룽야금(盛隆冶金)은 14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350만 톤의 철강공장을 건설했다.
청산의 인도네시아  SULAWESI 철강공장.
▲ 청산의 인도네시아 SULAWESI 철강공장.

인도네시아 역시 중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편이다. 청산(青山)은 연산 300만 톤, 덕룡(德龙)은 연산 2,000만 톤의 철강공장을 건설 중이다. 푸양(普阳)강철은 연산 60만 톤 규모의 페로니켈 공장을, 난징(南京)강철은 연산 260만 톤 규모의 철강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쿤밍(昆明)강철의 경우 미얀마에 연산 400만 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방글라데시에 연산 270만 톤의 철강공장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철강사들은 다양한 형태로 아프리카 대륙에 진출하고 있다. 용싱(永星)그룹은 나이지리아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철강공장을 건설했으며 8년 동안 운영해왔다.
청산의 짐바브웨  MASHONALAND 사무소.
▲ 청산의 짐바브웨 MASHONALAND 사무소.

우안(武安)사는 이집트에서 연산 20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강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청산은 짐바브웨에 연산 200만 톤의 철강공장을, 허베이강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산 500만 톤의 철강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잠비아에서는 궈타이(国泰)강철이 2,600만 달러를 투자해 기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신규 앵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탄자니아에서는 중국 철강사의 공장 신설은 없었다. 다만 압연밀 건설을 위해 중국계 자본 8,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케냐의 경우 중국 철강사의 직영공장은 없으나 중국 기업들이 국내 최초의 철강 공장 건설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예(淮冶)그룹은 3,900만 달러를 투자해 우즈베키스탄에 전기로 제강공장을 건설했다. 마안산(马鞍山)강철은 지우췐(酒泉)강철과 공동으로 카자흐스탄에 철강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눈에 띈다. 허베이강철은 세르비아의 제레자라 스메데레보(Zelezara Smederevo)를 징예(敬业)는 영국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 을 인수해 유럽 생산·판매 거점을 마련했다.

중국 철강사의 해외 진출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 지역과 일대일로(一帶一路) 대상국가가 밀집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발한 편이었다. 또한 아시아·아프리카 등 지역에서는 직접건설을 통해, 유럽 지역에서는 주로 인수합병을 통해 현지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철강 플레이어들은 자국 철강사들이 해외 진출을 통해 중국 내 생산능력 과잉 부담을 덜고, 자본 및 기술 우위를 최대한 활용해 해외 국가의 제반시설 구축 및 기초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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