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탄소배출 저감 및 철강생산 감축으로 8월 중국 조강생산은 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8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324만 톤으로 전월대비 4.3%, 전년 동월 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조강생산량은 269만 톤으로 7월 대비 4%, 6월 대비 14.1% 줄었다.

2021년 1~8월 조강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7억 3,302만 톤이었다. 올해 8월 중국 조강 생산은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올해 8월 중국 선철 생산량은 7,153만 톤으로 전월 대비 1.81%,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다. 1~8월 생산량은 6억 538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201년 8월 중국 철강재 생산량은 1억 880만 톤으로 전월 대비 1.98%,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1~8월 생산량은 9억 1,83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생산 감축과 성수기 시즌 겹쳐 철강재 가격 상승세 기록

중국 정부는 2021년 중국 조강생산량이 2020년 이하여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6월 말부터 중국의 철강 생산활동이 본격적으로 제한됐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Mysteel)에 따르면 올해 8월 중국 163개 고로사 가동률은 76% 미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철강 내수시장 공급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수출 감소도 촉진했다. 5월과 8월에 철강증치세 13% 환급을 폐지했으며 바오강(宝钢) 등 메이저 철강사나 상사에 올해 철강 수출규모가 작년 수준을 넘겨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국적인 철강 감산과 9~10월 철강 성수기가 겹침에 따라 공급부족 우려가 부각되면서 철강재 가격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철강 생산 감축 및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 최소한 9월 동안에는 재고 소진세와 내수 가격이 수출 가격을 초과한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활동 제한 꾸준···연간 목표 달성하려면 감산 강도 높여야

8월 말 기준 중국 철근 선물가격은 연초 대비 22%, 열연코일 선물가격은 연초 대비 30% 올랐다. 8월 3일~9월 14일 동안 상하이 철근 현물가격은 6.8%, 열연코일 현물가격은 1.8% 상승하기도 했다.

중국 철강 감산 움직임은 9월에도 꾸준하다. 2021년 9월 상순 중국강철공업협회(CISA) 회원사의 일일 조강 생산량은 204만 4,900톤으로 8월 하순 대비 0.38%, 전년 동기 대비 4.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8월의 생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중국 조강생산은 10억 6,598만 톤으로 작년 10억 5,241만 톤 대비 1,357만 톤 초과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올해 중국 조강 생산이 작년 이하가 되려면 9~12월 동안 조강생산량을 3억 3,200만 톤으로 제한해 전년 동기 대비 3,200만 톤, 8.7%정도의 감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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