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철광석, 철강, 석탄, 알루미늄, 니켈, 구리, 아연, 금, 은 등 원자재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한 뒤 2022년부터는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13일 밝혔다.

동사는 금속 원자재 수요는 견조하겠으나 2022년의 경우 기존의 오름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애 글로벌 금속 및 광업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한 2022년 중반까지 비철금속, 철광석, 철강, 석탄 기업의 평균 EBITDA가 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철금속 가격을 살펴보면 알루미늄 가격은 2021년 중반에 톤당 2,600달러 또는 파운드당 1,18달러를 넘어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2022년 초중반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 및 니켈 가격, 지속적인 ‘승승장구’ 전망

구리 가격의 경우 2월 이후 파운드당 4달러 이상을 유지하다가 5월초에 파운드당 5달러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무디스는 올해 3분기 구리가격 오름세가 멎어도 작년 3분기 수준(파운드당 2.5~3달러)을 웃돌 것이며 공급부족 지속으로 내년 후반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 등지에서의 공급은 점차 회복할 것이며, 정부와 산업계의 탄소중립 행보는 장기적으로 구리 생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유럽 제조업 PMI는 60이상, 중국 제조업 PMI는 50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지혹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니켈 가격의 경우 생산이 판데믹 전 수준으로 회복함에 따라 2021년 상반기의 고공행진이 2022년까지는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초까지는 고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조업제한과 배터리 관련 수요증가 덕분에 8월 글로벌 니켈 가격은 톤당 1만 9,000달러 또는 파운드당 8.62달러까지 상승했다. 2020년 평균 가격인 톤당 1만 3,784달러 혹은 파운드당 6.25달러 대비 40% 가량 상승한 셈이다.

무디스는 스테인리스강 생산에서 순니켈을 대체할 수 있는 니켈선철과 저급 페로니켈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니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증가분이 중국 감소분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연의 경우 페루, 멕시코, 볼리비아 등의 광산조업이 회복됨에 따라 공급부족 국면에서 공급과잉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Fitch Solutions 사는 코로나19사태가 통제됨에 따라 2021년 아연 생산 성장률이 2012년 이후로 최고 수준인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공급과잉으로 아연가격이 하락한다면 광산 신규개발 및 확장 프로젝트 진행이 둔화되면서 생산 증가도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Fitch Solutions 사는 2021~2030년 연평균 아연 생산 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철광석 가격, 점진적 하락 예상

무디스는 2022년 이후 철광석 가격이 2016~2019년 가격대인 톤당 70~80달러 수준까지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공급 회복과 수요 성장 둔화가 맞물려 급락했다. 다만 무디스는 수급 타이트 때문에 2022년까지 철광석 가격이 고점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의 경우 공급 문제와 지정학적 분쟁 문제가 완화된다면 가격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글로벌 철강 수급 불균형이 2022년부터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최고점을 경신했던 철강 가격은 2022년 들어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귀금속, 테이퍼링 시점따라 가격 조정돼도 고점 유지할 것

금 가격의 경우 낮은 실질금리, 인플레이션 등 때문에 2022년까지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경기회복과 생산증가, 미국 달러 강세 덕분에 내년 3분기에는 온스당 1,800달러까지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은 가격도 산업소비의 꾸준한 회복 덕분에 2022년 동안 고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무디스는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속에서 FED가 테이퍼링을 시행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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