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와 삼성엔지니어링이 공동 개발한 FRC 패널
▲ 에스와이와 삼성엔지니어링이 공동 개발한 FRC 패널
에스와이(대표 김옥주, 전평열)가 삼성엔지니어링과 손잡고 만든 ‘첨단 공장용 내화 클린룸 패널(이하 FRC 패널)’의 상용화 협약식이 지난 10일 양사 관계자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에스와이는 FRC 패널 상용화가 이뤄지면 클린룸 화재 안전성 강화는 물론 첨단 공장 내 설비에 대한 화재 보험료 절감, 클린룸 시공 기간 단축 효과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FRC 패널(Fire Resistance Clean)은 에스와이와 삼성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특허 낸 국내 최초의 클린룸 전용 내화 샌드위치 패널이다.

단열재는 불에 강한 무기질 성분의 미네랄울이며 양면은 0.8㎜ 두께의 불소코팅 아연도금강판이 감싸고 있다. 단열재와 강판은 ‘국토교통부 불연재료 기준적합’ 판정을 받은 접착제로 붙였다.

FRC 패널이 상용화되면 우선 클린룸 화재 안전성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단열재인 미네랄울(650도)이 화재에 강한 글라스울(350도)보다도 연소점이 약 2배 높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를 생산하는 첨단 설비에 치명적인 분진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기존 클린룸 패널의 경우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학 혼합 유기질인 우레탄을 단열재로 써야만 했는데, 우레탄은 상대적으로 불에 약한 면이 있다.

또 첨단 공장 내 설비에 대한 화재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공장 특성상 초고가 장비를 배치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수인데 기존에는 이를 위해 공장 설치 비용에 버금가는 돈을 들여야만 했다.

더욱이 최근 잇따른 공장 대형 화재로 패널 축조물에 대한 화재사고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어 보험료가 올라가는 실정이다.

아울러 ‘무하지공법’을 통해 시공 기간 단축은 물론 시공법 개선을 노릴 수 있다.

무하지공법이란 패널 고정에 필요한 각파이프 등 하지 철물의 설치를 생략해 주는 신기술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하지 작업 없이 바닥과 벽면에 레일만 설치하면 돼 시공 진행률이 빠르다.

더욱이 이 공법을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시공 완료 후 부분 교체 작업’도 가능해졌다.

양사는 FRC 패널의 1시간, 1시간 반, 2시간 성능 내화 인정서를 각각 획득한 상태다. 현재 3시간 성능 내화 인정서 획득을 앞두고 있다.

향후 제품 확장을 위해 클린룸 축조 외 일반 다중이용시설 칸막이, 일반 내·외부 벽체로의 활용도 준비 중이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첨단 공장 설계 기준 상 화재 시 확산을 막아주는 풍도벽체를 보다 강력하고 빠르게 만들어내기 위해 FRC 패널 제품 개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며 “안전과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초정밀 기술 선점을 위한 건설 속도가 중요한 첨단 공장 축조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오는 12월 말부터 건축자재 화재안전 기준이 강화된 건축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정안은 가연성 소재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건축물 내외부 마감재는 물론 내부 심재도 화재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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