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중국 바오우(宝武)가 세계 최대 원유 생산업체인 사우디 아람코와 후판 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바오우 측은 조만간 후판 공장 건설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체결할 계획이며, 이번 MOU는 당사의 2021년 실적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동사는 공장 건설 시 고로-전로가 아닌 직접환원철(DRI)-전기로 기반의 후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중국 현지에서는 후판 공장 완공 후 여건에 따라 바오우가 일관제철소 건설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의존도 낮추기와 경제 성장동력 다각화를 위해 Vision 2030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아람코도 Vision 2030 정책을 바탕으로 바오우와 이번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양사의 협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Vision 30이 중국 일대일로(一带一路)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바오우는 중국에서만 연간 조강 생산량 1억 5,000만 톤 수준인 중국,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이다. 다만 한국, 일본, 중국의 여타 경쟁사와 달리 해외 거점 구축 속도는 다소 둔화된 편이었다.

이에 바오우 천더룽(陈德荣) 회장은 6일자 해외사업 관련 석상에서 국제화는 주요한 문제 수준이 아니라 생사결의 각오를 걸어야 하는 최우선 문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바오우가 아람코와의 MOU를 계기로 해외 진출 및 해외 철강공장 건설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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