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분기 중국 생태환경부의 엄격한 환경규제와 수입 차질 때문에 석탄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산둥(山东)성에서 8월 말부터 9월 26일까지 철강 생산 실태 조사와 함께 석탄 업계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중국 정부가 올해 내로 산둥성 내 연간 3,400만 톤 규모의 노후 석탄 생산능력 폐쇄를 요구할 것이며 2년 내로 내몽골자치구 내 연간 1,750만 톤 규모의 노후 석탄 생산능력 폐쇄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과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석탄 생산활동을 억제하면서 석탄 생산업체 가동률도 낮아지고 있다. 중국 카이위안(开源)증권에 따르면 9월 3일 기준 연산 100만 톤 미만 석탄 생산업체 가동률은 48.29%로 전월 대비 0.42%p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산 100~200만 톤 수준의 석탄 생산업체 가동률은 71.49%로 전월 대비 1.72%p, 연산 200만 톤 이상인 석탄 생산업체 가동률은 76.49%로 전월 대비 2.5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 안정화도 중시하고 있으며 이에 불합리한 석탄 가격 인상도 억제하고 있다. 다만 9월 1일 기준 산시(山西)성 점결탄 내수가격은 톤당 3,735위안(약 578달러)로 전월 대비 48.5%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차질 역시 중국 석탄價 강세 부추겨

중국 현지에서는 수입 차질 역시 석탄 가격 강세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산 석탄의 경우 2020년 4분기 비공식적인 수입 금지 이후 중국에 공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몽골산 석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국경이 폐쇄됨에 따라 수입이 제한되고 있다. 미국산 석탄의 경우 허리케인 때문에 선적이 지연된 상황이다.

9월 3일 기준 중국 르자오(日照) 석탄 부두재고량은 4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칭다오(青岛) 석탄 부두재고량은 9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7일 중국 석탄 수입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톤당 2.17달러 상승한 톤당 470달러(CFR)을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제재에도 불구하고 8월 호주의 석탄 수출량은 1,273만 톤이었다. 7월 1,201만 톤보다는 약간 증가했으나 5월, 6월의 1,477만 톤보다 훨씬 적은 수치다. 9월 7일 호주 석탄 수출가격은 톤당 289달러(FOB)로 전거래일 대비 톤당 3,58달러 상승했다.

미국의 8월 석탄 수출량은 312만 톤으로 7월 297만 톤보다는 증가했으나 6월 427만톤보다는 적은 수치다. 9월 3일 기준 미국의 석탄 수출가격은 톤당 315.05달러(FOB)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기상요건이 개선되면 호주 및 미국의 석탄 공급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석탄 공급 차질 우려속에서도 중국정부는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를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수입 석탄을 국산으로도 대체하기 힘든 상황에서 중국 석탄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며, 철강업계 감산과는 별개로 석탄 가격 상승세는 중국 철강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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