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및 매출원가가 증가하는 가운데 다수 철강 상장사들의 총자산회전율 및 재고자산회전율 역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6월말 62개소 철강 상장사의 총자산회전율 평균치는 0.34%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상승했다. 재고자산회전율 평균치는 5.6%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p 늘었는데, 재고자산일수로 환산하면 65.5일로 전년 동기 대비 16.9일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말 기준 포스코의 총자산회전율은 0.29%로 전년 동기 대비 0.07%p, 현대제철은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03%p 각각 상승했다.

양사의 재고자산회전율은 5.9%, 4.3%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p 상승했는데, 일수로 환산 시 포스코는 62,1일로 전년 동기 대비 9.3일, 현대제철은 84.2일로 전년 동기 대비 21.3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G동부제철의 총자산회전율은 0.58%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올랐다. 재고자산회전율은 7.9%로 전년 동기 대비 0.6%p 늘어났고 회전일은 45.9일로 전년 동기 대비 4.4일 줄었다.

냉연SSC들은 올해 상반기 기말재고자산이 대체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금강철강의 경우 재고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15% 넘게 감소하면서 재고자산회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는 수준인 27%까지 뛰어올랐다. 재고자산회전일수는 29.4일에서 13.5로 확 줄었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경우 대체로 재고자산회전일수가 전부 50일 미만이었다. 이 가운데 동국제강의 2020년 6월말 총자산회전율은 0.52%로 전년 동기 대비 0.09%p 상승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8,9%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상승했다. 회전일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일 단축된 40.9일로 50일을 하회하게 됐다. 2020년 상반기말 재고자산회전일수가 73.2일이었던 한국특강도 올해 상반기말에는 38.5일까지 줄면서 50일 미만이 됐다.

봉형강 단압기업들의 경우 화인베스틸은 상반기 매출 및 총자산, 분기말 재고자산, 2분기 매출원가까지 전부 감소했음에도 재고회전율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NI스틸은 매출, 총자산, 매출원가, 재고자산 전부 증가했음에도 재고회전율이 하락했다.

STS 기업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자산회전율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상반기 매출, 2분기 매출원가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던 기업의 경우 자산 증감여부와 관계없이 자산회전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수강봉강 기업들의 경우 특히 기말재고자산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한 동일철강과 세아베스틸의 재고자산회전일수가 극적으로 줄었다. 동잉철강 재고자산회전일수는 245일에서 98.4일로 세아베스틸은 142.7일에서 62.2일로 단축됐다.

단조기업들의 경우 대체로 총자산회전율은 늘었으나 포메탈을 제외하면 재고자산회전율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재기업들의 경우 한국선재를 제외하면 주요 상장사 총자산회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선재 역시 작년상반기말이나 올해상반기말 두 시기 다 총자산회전율이 0.46%을 기록하며 사실상 큰 변동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원가 증가나 기말재고자산 감소 덕분에 2020년 6월말 당시 100일을 훌쩍 넘겼던 일부 기업들 재고자산회전일수가 100일 이내로 줄게 됐다.

대원강업의 경우 재고자산회전율이 2020년 상반기말 20.4%에서 2021년 상반기말 19.7%로 하락하면서 재고일수는 17.9일에서 18.5일로 연장됐으나 여전히 1달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관업체들 역시 대체로 총자산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율이 함께 상승했다. 이 가운데 세아제강의 2021년 상반기말 총자산회전율은 0.58%로 전년 동기 대비 0.07%p 상승했으며 재고자산회전율은 7.1%로 전년 동기 대비 1.9%p 늘어났고 회전일수는 51.5일로 전년 동기 대비 18.3일 단축됐다.

금강공업, 미주제강 등도 매출원가 증가뿐만 아니라 기말재고재산 감소에 힘입어 재고자산회전일수를 줄였다. 금강공업의 회전일수는 103..1일에서 77.3일로, 미주제강 회전일수는 74.4일에서 27.4일로 축소됐다.

다만 상반기 매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던 대구경 강관기업들은 총자산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율이 전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상반기 재고자산회전일수가 9일로 열흘도 채 되지 않았던 삼강엠앤티의 경우 올해에는 39.1일까지 늘어나게 됐다.

코로나19, 원자재 고공행진 둔화, 해운운임 강세 등 변수 고려해야

2021년 2분기 철강 상장사들의 유동자산·고정자산 이용 효율은 향상됐다. 한 분기 거의 가까운 기간 동안 머무르던 재고자산은 2달 조금 더 지나면 회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톤당 200달러를 훌쩍 넘기던 철광석 가격이 130~140달러대로 하락하고 코로나19 변이 확산이라는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생산, 매입, 투자 등의 효율성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8월 26일 발틱운임지수(BDI)는 4195, 2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4385.62를 각각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재고자산 관리 측면에서 운송 및 운임 시황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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