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 이학연 대표
▲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
국내 리쇼어링 1호 기업인 아주스틸이 지난 6월 말 경북 김천 공장을 준공해 양산을 시작했다. 김천 공장에서는 3C3B의 롤프린팅이 가능한 No.3 CCL 설치로 가전 및 건재 컬러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에게 공장 준공 및 유가증권시장 상장 소감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아주스틸의 김천 공장 준공을 축하드립니다. 국내 리쇼어링(기업의 국내 복귀) 1호 기업인 아주스틸은 김천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만들 계획이었는데, 공장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아주스틸은 2020년 ‘리쇼어링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약 600억원을 투자해 김천 공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착공, 2021년 6월 말 준공했고 성공적으로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김천 공장은 3C3B의 롤프린팅이 가능한 No.3 CCL(컬러코팅라인) 및 가공 설비를 갖춘 ‘가전동’, 고내식강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건재 사업 부문을 확장 이전한 ‘건재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김천 공장엔 당사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건축용 내외장재 Atex 제품군을 광범위하게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공장이 위치한 김천 3산업단지의 경관 디자인을 한 단계 높여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아주스틸은 리쇼어링 기업 지정 3년 전부터 공정 설비 자동화 및 스마트 운영 시스템 구축, 즉 스마트팩토리를 핵심 과제로 삼고 진행 중입니다.

관계사인 아주엠씨엠의 방화문 제조 공정은 로봇이 생산을 담당하는 완전 자동화 공정이며, 구미 공장에서는 도어 프레임 분야 자동화 및 스마트 운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즉, 김천 공장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해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첨단 비전시스템 등 안전과 품질,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선도적 스마트팩토리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주스틸 김천 공장 전경
▲ 아주스틸 김천 공장 전경

Q> 김천 공장에 설치된 No.3 CCL 설비 사양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또 김천 공장을 포함한 아주스틸 전체 생산 공장의 생산 능력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김천 공장의 No.3 CCL은 스틸 표면을 디자인하는 모든 제조 방식을 보유하는 마지막 퍼즐로 롤프린팅이 가능한 3C3B 구조입니다.

이로써 당사는 롤프린팅, 실크스크린프린팅, UV 코팅, 가전 전용 VCM, 글라스접합강판 그리고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롤투롤 디지털프린팅 등 차별화된 기술은 물론, 자체 운영 중인 디자인센터의 감성, 경험적 디자인이 접목된 대량 맞춤화(Mass customization) 생산으로 고객에게 고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이번 No.3 CCL 준공으로 당초 연 1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CAPA)에서 10만톤 증가한 22만톤의 컬러강판 생산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른 가공센터 능력도 증대돼 구미 및 김천 공장에 10기의 Slitter/Shear Line을 운영, 고급 컬러강판의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습니다.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
▲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

Q> 귀사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A> 8월 2일~3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8월 9일~10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았습니다.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1,776.90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2,700원~1만5,100원) 상단인 1만5,100원으로 확정했고, 청약에서는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인 1,419.73대 1을 달성하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8월 20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Q> 아주스틸 제품들(컬러강판, 텍스틸, 서스라이크, 실크 등)을 사용하는 수요산업의 요구사항(트렌드)은 무엇입니까? 이를 위해 귀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A> 아주스틸은 프리미엄 가전용 전문 컬러강판 생산업체 입니다. 프리미엄 가전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가전사의 주도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고품질 컬러강판 공급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당사는 김천 공장 준공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함과 동시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원가 절감 및 품질 확보를 이뤄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갖췄습니다.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
▲ 아주스틸 이학연 대표

프리미엄 가전뿐만 아니라 건축 내·외장재 시장에서도 개인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 생산 및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의 요구가 점점 다양해지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비용과 복잡성이 늘어나고 있으나, 아주스틸만의 핵심 기술인 코팅기술, Industry4.0 제조 설비, 스마트팩토리로 어떠한 니즈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아주스틸의 올해 실적에 대해 자평해 주십시오. 또한 귀사의 장점·약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작년 상반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하반기 이후 펜트업 효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수요가 유지되었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 철강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 단가 조정으로 2021년 한층 성장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상반기 어려웠던 원자재 수급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의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철강 수출 억제 정책이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철강 관련 업체가 모두 겪고 있는, 중국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당사에 대해서도 최대 이슈가 되고 있으나 아주스틸만의 핵심 기술을 더욱 공고히 하여 차별화 제품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아주스틸 김천 공장 전경
▲ 아주스틸 김천 공장 전경

Q> 올해 하반기 아주스틸 마케팅 전략 및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 한 해는 김천 공장 안정화는 물론, 전통 장치산업의 특성상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초격차 혁신 설비에 투자해 성장 동력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관련해 2023년을 대비한 김천 공장 2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초격차 기술을 접목한 3세대 롤투롤 디지털프린팅 설비를 적용한 8만톤 규모의 No.4 CCL을 증설할 예정으로 2022년 4분기 완공이 예상됩니다.

궁극적으로 연 30만톤의 프리미엄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No.1 컬러강판 업체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철강업계에 당부 또는 하고 싶은 말씀을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A> 아주스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케파(CAPA) 확대와 혁신 제품 개발이라는 지속 성장의 기틀을 강화해 고객의 어떠한 니즈에도 부합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철강업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아주스틸은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코로나 이후 리쇼어링 1호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투명하고 윤리적 지배구조를 실천해 지속 성장을 위해 열심히 나아가겠습니다. 이번 아주스틸의 성공적인 상장이 지속 가능 경영의 탄탄한 기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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