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방지하기 위해 Ho Chi Minh시를 중심으로 남부 지역의 이동 통제를 강화한 데에 이어 태국 정부도 3일 29개 ‘레드존’ 지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 봉쇄령 기간을 8월 4일에서 8월 18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정부가 봉쇄조치를 8월 31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태국 철강 플레이어들은 사실상 올해 6월 말부터 봉쇄령 때문에 건설향 강재 위주로 철강 수요가 줄었는데, 8월 말까지 봉쇄조치가 연장될 경우 철강 수요가 최종적으로 30~40%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태국 주요 철강 메이커인 Tata Steel Thailand은 봉쇄조치 여파로 철근, 선재 등 건설향 강재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향 특수강 선재, 슬라브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에 착안해 슬라브 수출 확대라는 ‘임시조치’를 통해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태국의 코로나19 환자수는 올해 4월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8월 1일 기준 태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는 1만 8,027명이며 누적 확진자수는 61만 5,314명이다.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의 타 동남아시아 국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태국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며, 한때 코로나19 방역에 선방했다고 평가받던 베트남만 해도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작년 동기 대비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당분간 소강상태로 접어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철강 수요 위축 역시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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