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글로벌 경기 회복세 덕분에 13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인도·CIS 제외 글로벌 철강소비 전망치 상향 조정

아르셀로미탈은 올해 글로벌 철강소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5.5%에서 7.5~8.5%로 상향 조정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전망치를 10~12%에서 16~18%로, 유럽 전망치를 7.5~9.5%에서 113~15%로, 브라질 전망치를 6~8%에서 21~23%로, 중국 전망치를 1~3%에서 3~5%로, 중국 외 세계 전망치를 8.5~9.5%에서 12~13%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2021년 CIS 철강소비 성장률 전망치는 4~6%로 유지했으며 인도 전망치는 16~18%에서 15~17%로 소폭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셀로미탈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국의 지속적인 정책 변화와 중국 내 탈탄소화 기조가 중국 외 세계의 철강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 줄었으나 수익성 제고 성공

아르셀로미탈은 2분기 EBITDA가 51억 달러로 전년 동기(7억 달러)대비 6배 넘게 증가했으며 에널리스트 평균 전망치인 47억 달러 수준도 상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0억 1,0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75.1%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순손실 5억 5,900만 달러 대비 흑자전환에도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분기 철강 출하량은 1,6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다만 조강 생산량은 3,540만 톤으로 전년 동기 3,550만 톤 대비 10만 톤, 2.3%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셀로미탈은 유럽 지역의 생산감소가 그룹 전체 생산감소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동사는 글로벌 수급 타이트가 철강 출하량 증가로 이어졌는데, 재고 저점에 기인한 주문 지연분이 실적에 온전하게 반영됐다면 철강 스프레드 개선세가 보다 선명했을 것이라 지적했다.

자사주 매입, 탈탄소화 작업 본격 착수

한편 아르셀로미탈은 22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스페인 강관업체 Condesa Tubos의 지분 보유분을 33%에서 100%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25%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 전했다.

프랑스 Dunkirk에는 2025년까지 연산 200만 톤 규모의 DRI·전기로 공장을, 독일 Bremen과 Eisenhuttenstadt에는 연산 350만 톤 규모의 저탄소·탄소제로 철강공장을, 스페인 Gijon과 Sestao에는 2025년까지 그린수소·천연가스·재생가능에너지 기반의 DRI·전기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유럽 외 지역에서는 캐나다 Dofasco에 14억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연산 200만 숏톤 규모의 DRI공장과 연산 240만 숏톤 규모의 전기로를 신설하고자 한다. 생산은 2028년 말 전에 가능할 것이며 탄소배출량은 종전 대비 300만 숏톤, 6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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