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포항은 철 스크랩 입항 대기 물량으로 북적이고 있지만, 부산항은 텅 비는 등 전기로 보수 기간을 맞아 항구마다 철 스크랩 수입 대기 물량이 불균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30일 기준 전국 주요 철 스크랩 부두의 입항 대기 물량은 25만 6,347톤으로 지난주보다 9,000톤 줄었다.

최대 수입 업체인 현대제철이 13만 2,854톤으로 전주에 비해 약 2,800톤 정도 줄었다. 동국제강은 6만 2,100톤으로 역시 4,500톤 감소했다. 포스코는 3만 톤으로 1만 7,000톤 감소했다. 주요 제강사의 입항 대기 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세아베스틸이 30일에 2만 6,500톤을 신고해 전주의 9,000톤에서 1만 7,000톤 늘어났다. 주요 제강사의 입항 대기물량 감소를 상당부분 상쇄했다.

세아베스틸은 하기 휴가 직후인 8일부터 철 스크랩 접안 및 하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접안이 신고된 선박은 10척에 달한다. 매일 1~2척이 접안을 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대형모선 1카고가 하역을 마치고 출항하면서 입항 대기 물량이 전주의 4만 7,350톤에서 3만 150톤으로 줄었다. 포항항 입항 신고가 1만 6,500톤으로 광양항을 앞섰다. 광양항에는 철 스크랩이 1만 3,650톤 접안 신고를 마친 상태다. 특히 이번주에는 철 스크랩 대체제인 HBI 2만 톤이 신고됐다. HBI를 포함하면 사실상 5만 톤이 넘는 철 스크랩 및 대체제가 신고된 것이다.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6만 2,100톤이 신고됐다. 지난주보다 소폭 줄었지만 평소의 두 배에 육박하는 많은 신고가 이루어졌다.

반면 부산항은 텅 비었다. 부산항은 대한제강의 전기로 보수 등의 영향을 급감했다. 와이케이스틸용으로 2,000톤이 신고된 것이 고작이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은 다음주에 국내산 중심으로 운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텅 비었던 마산항은 2,743톤이 신고됐다. 마산항과 부산항 접안 신고량이 역전되는 드문 일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해 같은 주와 비교해선 3배에 육박하는 입항 대기 물량이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이 지난해 3만 7,000톤에서 올해는 13만 톤으로, 동국제강은 3만 톤에서 올해는 6만 톤으로, 판재특수강업체들이 지난해 1만 톤에서 올해는 5만 톤으로 대폭 증가했다. 부산항은 1만 3,000톤에서 2,000톤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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