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의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물량 터짐 현상은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세가 크게 올랐지만 위험 분산용 재고 회전이 지속되고 있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남아 있어 가격 인상이 물량 터짐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 인상 속 수급 균형이라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시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개월간 부산 경남지역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가격은 6회 8만 원 올랐다. 시세가 중량A 가격이 46만 5,000원에서 54만 5,00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유통량은 평소 수준을 머물고 있다.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유통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

남부지역 제강사들은 지난 7월 22일에 일제히 구매가격을 올렸다. 부산 경남지역 제강사의 22일 하루 입고량은 대한제강 3,300톤, 와이케이스틸 2,700톤, 한국철강 3,700톤, 한국특강 4,000톤 등 총 1만 3,700톤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 직전의 1만 200톤에 비해 3,500톤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인상 전주에도 1만 3,000톤~만 1,500톤 수준을 유지했던 것을 생각하면 가격 인상이 시중 유통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직전에 납품 대기 물량 증가로 입고량이 줄어드는 것 같다. 가격이 높아 위험 분산을 위해 유통량은 가격과 관계없이 재고 회전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금력이 있는 유통업체들은 기존 저가 재고는 추가 인상에 대비해 비축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규 입고되는 것들은 가격이 높아 회전에 집중하고 있다.

제강사는 지난 두 달간 상당한 금액을 올렸지만 유통량 유지를 위한 인상에 그치고 있다. 시중에서는 국제가격이 높아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수도권도 현대제철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는 8,000톤 내외,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6,000톤 내외, 환영철강은 2,500톤 정도의 입고량을 기록 중이다. 수도권도 제강사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입고량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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