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21일 일본산 철 스크랩 주간 입찰을 실시하고 구매가격을 제시했다. 16일과 같은 가격을 제시한 것. 시황 가격보다 낮아 공식 입찰보다 개별 협상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입찰에서는 16일에 구매에서 빠졌던 H2와 H1&H2 등에 대한 구매 의사도 밝혔다. 비드 가격은 FOB 기준 H2 4만 8,000엔, 슈레디드 5만 5,000엔, HS 5만 6,000엔, 신다찌바라 5만 7,000엔 등이다.

H2의 경우 도쿄스틸 우츠노미야 공장의 구매가격과 같은 수준에서 제시한 것이지만 간토지역 FAS가격보다 낮다. 공급사들은 H2 공급 가능 가격이 FOB 기준 5만 1,000엔 이상으로 보고 있다. H2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 물량은 계약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사들의 가격 저항이 예상된다.

신다찌도 시황 가격보다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주에 신다찌를 톤당 5만 9,000엔 이상에서 계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비드 가격은 지난주 가격보다 톤당 2,000엔 이상 낮다.

현대제철의 22일 비드는 시황 가격보다 낮아 목표 계약량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주에 주간 입찰 이후 공급사와 개별 협상을 통해 일부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고급 철 스크랩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도 개별 협상을 통해 목표 수량을 채워 갈 것으로 보인다.

공급사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수입 가격 상승이 국내 철 스크랩 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 같다. 공식 비드는 국내 시장을 고려해 제시하고, 개별협상을 통해 원하는 수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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