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싱크탱크 중국야금공업규획연구원(中国冶金工业规划研究院)의 리신촹(李新创)연구원장은 SEAISI 50주년 온라인 회의에서 중국 철강업계가 2025년까지 철강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정점 도달을 위해 ‘느리지만 단단하게 전진’할 것이라 21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정점에 도달하며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리신촹 연구원장은 해당 목표가 생산, 소비, 기술, 에너지, 경제 등 측면에서 혁명을 불러올 것이며 중국 탄소배출의 17%를 차지하는 철강업계에게 큰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라 전했다.

중국 철강업계 역시 중국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반영해 2025년까지 탄소배출 정점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80%의 철강 생산능력을 대기오염물질 ‘초저배출’ 설비로 전환하고자 하지만 2020년 말 기준 중국 229개 철강사 가운데 16개사만이 ‘초저배출’ 설비로의 전환을 일부∙전부 완료한 상황이다.

리신촹 연구원장은 현재 중국에서 연간 6억 5,000만 톤 이상의 철강 생산능력이 ‘초저배출’ 설비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라 전했다. 중국 전체 철강 생산능력이나 실제 달성률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글로벌 철강산업 친환경화의 발목을 잡는 역할이 아닌 선도하는 역할임을 강조했다. 중국 철강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배출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친환경 철강 제조기술을 연구 중이라 덧붙였다.

中 최대 철강 생산∙소비국으로서 산업계 발전과 친환경화에 책임감 갖고 있어

중국야금공업규획연구원(中国冶金工业规划研究院) 리신촹(李新创)연구원장
▲ 중국야금공업규획연구원(中国冶金工业规划研究院) 리신촹(李新创)연구원장
한편 리신촹 연구원장은 중국 철강 산업계가 기술적인 어려움 해결 뿐만 아니라 국내 및 세계 철강 발전∙개선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기준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0억 6,500만 톤으로 글로벌 생산량의 57%를 차지한다. 명실공히 최대 생산국인 셈이다.

같은 해 중국의 철강 완제품 국내수요는 9억 8,500만 톤을, 철강 자급률은 98%를 기록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철강소비시장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중국 건설 부문에서의 작년 철강 완제품 소비량만 전년 대비 6,900만 톤 증가한 5억 7,500만 톤이었다.

리신촹 연구원장은 중국 각계가 ‘강력한 철강산업 없이 국가경제의 부강함도 없었을 것’이라 치켜세우면서도 ‘에너지소비 및 대기오염 정도가 심각한 산업’이라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2020년 철강산업 및 기계∙자동차 등 철강 수요산업이 중국 총수입의 44.5%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철강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타분야에서도 연계 일자리 및 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1996년 이후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생산국이 됐으며 현재에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자리잡았다. 리신촹 연구원장은 향후 한 세기 동안 중국 철강업계가 글로벌 철강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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