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품목별 엇갈린 모습

5일 비철금속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날 곧바로 해명했다.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으며, 만약 과도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길 경우 연준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전부터 금리 인상 시점이 예정보다 빠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에 따라 비철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옐런 장관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에 따른 불확실성이 추가 상승에는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동 가격은 하락했다. 장중 10,000선을 상회하던 전기동 가격이 차익실현,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약세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 속에서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강력한 수요 강세 전망에 전기동 가격의 낙폭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Bank of America는 글로벌 전기동 시장의 수요가 6% 증가하여 공급 증가를 앞질러 올해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석 가격은 전일 대비 상승했다. 공급난으로 가격이 계속해서 치솟으면서 30,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생산업체인 Malaysia Smelting Corp(MSC)는 자사의 제련 작업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심각한 영향을 받으면서 정상 생산 재개까지 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 활동이 가속화되면서 주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계속되고 있는 제한 조치로 공급이 압박을 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주석 가격은 공급 부족이 심화됨에 따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슈퍼스파이크(Super spike)’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은 여전히 최악이지만, 시장은 긍정적인 신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백신 접종이 늘면서 미국 신규 확진자 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제한 조치도 계속해서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국경을 열 예정이다. 전일 옐런 장관의 발언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지만, 연준은 최근까지도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것이 경제 재개와 결합한다면 비철 시장에 완벽한 동력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4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9,949.5/ton; 아연 $2,933/ton; 니켈 $17,896/ton; 알루미늄 $2,444.5ton; 납 $2,175/ton; 주석 29,686/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옐런 금리 인상 해명발언에 상승

5일 골드 가격은 전일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금일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대한 해명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옐런 장관은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somewhat)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지출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을지 모르지만, 이는 ´약간의 매우 완만한(some very modest)´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일 옐런 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며 금리 인상 시사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전일 옐런 장관의 발언에도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1.61%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는 7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는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고용지표가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을 정도로 블록버스터급일 경우 연준의 긴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 있어서다.

시장은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97만8천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210만 명까지 폭증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만약 고용지표가 한껏 고조된 기대치까지 뛰어넘는다면 달러 상승세는 92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되고 있으며 달러화가 상승할 경우 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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