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남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는 김종용 신경남 사장
▲ 신경남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는 김종용 신경남 사장

신경남이 납품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의 신경남은 2년 전 야드 폐쇄에도 불구하고 연간 20~25만 톤을 세아베스틸에 납품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불가피하게 야드를 없앴지만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납품량을 유지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경남은 광주, 목포, 경기도 등의 철 스크랩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세아베스틸에 대한 납품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신경남은 이들 업체에 기존 하부상의 납품을 유도하는 한편 세아베스틸 납품을 담당하고, 파트너사들은 야드 및 품질 관리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 체계를 구축한 것. 전략적 파트너사는 신경남을 통해 세아베스틸에 납품을 안정적으로 하는 한편 세아베스틸에 납품이 어려운 제품은 부산 등 다른 제강사에 판매를 함으로서 납품량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할 수 있게 된 것.

세아베스틸도 신경남의 관리를 믿고 3개사 야드를 납품사 야드로 인정하고 납품을 허가했다.

신경남은 야드 운영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파트너사들은 신경남 하부상 물량 확보와 세아베스틸에 대한 안정된 납품량을 확보해 매출과 이익에 도움을 받은 것이다. 세아베스틸도 신경남이 야드와 품질관리를 담당해 주고 있어 3자 윈윈이라는 것이 신경남측의 설명이다.

광주의 전략적 파트너사인 부창자원 관계자는 “신경남과의 상호 윈-윈을 통해 월간 1만 톤 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신경남도 우리도 도움이 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신경남이 사업 전략을 바꾼 것은 야드가 도시개발에 포함되면서 폐쇄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신경남은 야드 폐쇄 전까지 납품량 유지에 골몰했지만 신경남 수십 년간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 핵심 업체들과 파터너 십을 구성한 것.

신경남은 기존 파트너사가 있는 곳에서는 야드를 내지 않을 계획이다. 파트너사와의 상생이 먼저라는 생각에서다. 이 때문에 본사가 광주에 보다 지사가 있는 대구에 신규 야드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신경남 측은 “생존을 위해 야드가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 그러나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야드 없이도 유통량을 유지해 갈 수 있다는 모델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경남은 지난해 12월 기존에 하치장과 사무실이 있던 자리에 새로 사옥을 짓고 입주를 마쳤다. 신사옥은 대지 220평, 건평 60평이다. 지난해 세아베스틸의 구매가 중단되면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세아베스틸의 구매력이 회복되면서 지난해에도 20만 톤 이상의 납품을 유지했다.
 

광주광역사 광산구 고봉로 88-3에 위치한 신경남 신사옥
▲ 광주광역사 광산구 고봉로 88-3에 위치한 신경남 신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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