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51.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차이신(财新) 중국 제조업 PMI은 전월 대비 51.9로 3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철강물류전업위원회(CSLPC)가 발표한 중국 4월 철강업 PMI는 45.4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줄어들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PMI는 업계 경기 파악에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희비가 엇갈렸던 2,3월과 달리 중국 철강업과 제조업 PMI는 4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나마 제조업 PMI는 13개월 연속 50을 넘으면서 업황 자체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 반면, 철강업 PMI는 11개월 연속 50미만으로 구매심리의 불안함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반영됐다.

4월 중국 철강 신규주문지수는 44.4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에도 글로벌 경기회복덕분에 해외 철강수요가 반등하면서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51.7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4월 철강 생산지수는 47.3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인 50에 못미치는 형국이 2개월간 지속됐다. 업계종사자 지수는 44.9로 전월 대비 4.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SLPC는 중국 중앙정부가 ‘탄소배출 정점과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 설정 후 탕산(唐山), 한단(邯郸)등 지방정부에서 생산활동을 제한하는 움직임과 원자재 가격 강세가 겹치면서 생산지수가 떨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강재 재고지수는 34.4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중국 281개 주요 도시의 철근, 선재, 열연, 냉연, 후판 재고는 3,092만 톤으로 3월 말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SLPC는 제철소의 생산은 타이트한 편이었으나 원자재 가격 오름세를 반영돼 강재 가격이 고가인 상황에서 수요가들의 구매 의욕이 다소 꺾였기 때문에 국내 거래가 줄고 재고 소진 흐름도 완만한 편이었다고 전했다.

원자재 재고 지수는 34,4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으나 3개월 연속 40 선을 하회했다.

중국의 62% Fe 철광석 수입가격은 4월 27일 톤(dmt)당 193.85달러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가 4월 30일, 5월 3일 기준 톤(dmt)당 186.45달러(CFR)로 다소 하락했다. 4월 1일 가격과 대비하면 톤당 19.45달러 상승했다.

4월 중국 산둥(上东)성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3,100위안(약 479달러)로 전월말 대비 톤당 260위안 (환차 반영 약 47달러)상승했다. 산시(山西)성 석탄 가격은 톤당 2,190위안(약 338달러)으로 전월말 대비 톤당 100위안(환차 반영 약 36달러)상승했다.

CSLPC는 중국 중앙정부가 부동산 정책노선을 긴축으로 전환하고 있으나 작년 초 코로나19 타격에 대한 기저효과가 적용돼 지금까지는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5월 후 장마철이 다가오고 기온이 상승해 건설활동이 둔화되면 철강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는 5월 1일부터 전체 수출의 16.5%를 차지하는 합금강 열연코일•강판을 비롯해 146개 제품에 대한 수출증치세 환급(일명 퇴세)도 기존 13%에서 0%로 조정했다. 선철, 철스크랩, 페로크롬 수입잠정관세도 0%로 축소하고 페로실리콘, 페로크롬, 고순도선철 등의 수출잠정관세는 상향했다.

CSLPC는 이번 수출입 관세정책 변화로 반제품 및 철스크랩 등 원부자재 수입이 용이해지는 대신 합금강 열연, 선재, 철근, 후판, 컬러강판 등 비교적 저급재러 간주되는 제품의 수출규모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정부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제선 위주로 생산활동을 억제함에 따라 조강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며 여름철 비수기까지 가세한다면 철강사들의 철광석 구매도 감소하고 철광석 수입가격도 고점에서나마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