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치세 환급 취소, 구미지역 공급부족과 맞물려 세계 열연價 상승세 부채질

4월 29이 중국 정부가 146개 철강제품을 대상으로 수출증치세 환급을 취소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열연코일 가격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주요 무대인 베트남의 경우 대부분의 오퍼가격이 톤당 1,000달러 이상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열연 상승세에 힘입어 베트남 주요 열연판매업체인 포모사가 내수 가격을 종전 대비 톤당 90달러 상향한 1,000달러(CIF)로 공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놓은 수준의 열연 가격을 제시한 곳은 일본이다. 다만 일본의 경우 파키스탄,이탈리아 등지로의 판매에 성공하면서 보다 고가거래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6월~7월 초 선적 기준 일본산 열연 수출가격은 톤당 960~970달러(FOB)를 기록했으며 내수 가격은 톤당 780~817달러(Ex-Work)로 전월 대비 톤당 28~45달러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7월 초 선적 기준 인도산 수출가격은 목적지별로 톤당 935~1,040달러(FOB)로 전주 대비 30달러 상승했다. 내수 가격은 뭄바이 기준 톤당 831~837달러(Ex-Work) 뭄바이 제외 톤당 878~891달러(Ex-Work)를 기록했다.

인도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JSW나 ANS, Tata 등 철강사들이 의료용 산소를 제조·공급 중이나 생산활동에는 큰 차질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내수침체 국면 때문에 해외 수출에 보다 주력할 가능성이 높은 모양새다.

7월물 UAE 내수 가격은 톤당 1,032~1,040달러(Ex-Work)로 종전 대비 톤당 132~140달러 상승했다. 터키 내수 가격은 1,080달러(Ex-Work)로 전주 대비 톤당 20달러, 3월 말 대비 18% 상승했다.

중동 바이어들은 수출세 환급 취소 발표 후 전면 협상취소된 거래가 몇몇 존재한다고 전했다. 다만 터키 리라화 절하, 라마단 휴일 등이 겹치면서 거래 활성화 여부는 미지수일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경우 수출증치세 환급 취소를 염두에 두고 가격 상승분을 선반영했기 때문에 중국 밀들이 이번 취소를 이유로 가격 인상에 적극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산 내수 가격은 톤당 940~1,042달러(CPT) 정도이다. 수출 가격의 경우 FOB 발트해가 톤당 1,120~1,140달러, FOB 흑해가 톤당 1,000~1,020달러 수준이다.

CIS지역에서는 중국 수출세 환급취소보다는 러시아 반독점 기구인 FAS (Federal Antimonopoly Service)가 NLMK, MMK, Severstal 가격 인상 불법 여부를 조사하는 사안과 유럽, 터키에서의 가격 강세를 더 큰 변수로 간주하고 있다.

러시아 밀들은 FAS의 조사가 드문 일이 아니며 가격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 공급부족 만연으로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아르셀로미탈은 4월 30일부터 유럽 열연코일을 톤당 1,020유로(약 1,226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US스틸이 미국 Mon Valley공장 투자를 취소한 소식때문에라도 실제 수요와 상관없이 역내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봉형강 시장은 노동절 연휴 감안 ‘눈치게임’ 돌입

봉형강의 경우 중국 정부의 수출증치세 환급 취소 결정 후 시장이 얼어붙은 모양새다.

중국 철근 밀들의 오퍼는 활발한 편이지만 홍콩, 싱가포르 바이어들은 노동절 연휴(5월 1일~5월 5일)까지 고려해 최소한 1~2주는 지나야 해당 취소 건이 시황에 미칠 영향이 분명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재의 경우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만 거래가 있었으나 시장에서는 중국뿐만 아니라 ASEAN에서도 건설 내수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빌릿의 경우 4월 27일 이후의 거래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4월 29일 중국 정부가 일부 반제품에 대한 수입잠정관세를 0%로 취소함에 따라 ASEAN외 국가 소속 기업들은 기존 2%관세 제약없이 보다 동등한 경쟁선상에서 중국으로의 판매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4월 마지막주의 경우 간만에 중국 바이어들이 중동산 빌릿 수입을 결정한 모습이 눈에 띄인다. 이번에 구매한 것은 카타르산인데 시장에서는 중국 바이어들이 비슷한 오퍼를 내놓은 사우디아라비아산과의 양자택일을 고민 중이라 전했다.

선철·철스크랩 시장, 법규 바뀌어도 큰 변화 없어

4월 마지막주 기준 중국 HRS101 수입 가격은 톤당 505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12달러 상승했다. 반면 대만의 철스크랩(HMS N0.1&2 80:20) 수입 가격은 톤당 425달러(CFR)로 전주 대비 톤당 5달러 하락했다.

중국 내수 가격의 경우 남부지역이 톤당 3,600~3,700위안(약 557~572달러, Ex-Work), 북부지역이 톤당 3,800위안(약 587달러, Ex-Work)로 전주 대비 10~20달러씩 상승하며 강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중국 바이어들은 톤당 520달러(CFR)이상의 오퍼는 부담스럽지만 톤당 510달러(CFR)전후는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철 거래의 경우 미국쪽의 구매가 저조한 편이며 그나마 유럽과 CIS의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브라질 밀들은 중국정부가 선철에 대한 수입잠정관세를 하향조정했으나 아직 선철 거래에서 중국 바이어의 참여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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