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제강사의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웃돈 구매가 횡행히고 있다. <사진> 철 스크랩을 출하하는 야드 모습
▲ 남부제강사의 구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웃돈 구매가 횡행히고 있다. 철 스크랩을 출하하는 야드 모습
남부지역 제강사의 특별구매 확산으로 제강사별 구매가격의 편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수강용과 철근용이 역전되는 등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가격표상 중량A 구매가격은 톤당 45만 5,000원이다. 제강사에 따라선 전 고점이거나 전고점을 다소 밑돈다. 그러나 실질 구매가격은 제강사 상황에 따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고가격은 톤당 48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웃돈이 2만 5,000원 이상 붙은 것이다. 또 부산권 제강사는 톤당 1만 원 가량 웃돈 구매를 진행 중이다. 톤당 46만 5,000원 남짓이 부산권 시세로 추정된다. 반면 창원의 한국철강은 톤당 45만 5,000원인 기준 가격을 지키고 있다.

서부 경남의 두 회사의 구매가격이 톤당 2만 5,000원 넘게 차이가 나고 있고, 부산권과 서부경남도 1만 원 가량 제강사 구매가격 격차가 존재한다.

이러한 격차는 철근 제강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특수강 생산업체인 세아창원특수강의 중량A 구매가격이 한국철강보다는 높지만 다른 제강사에 비해선 같거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아창원특수강의 구매가격은 철근 제강사에 비해 톤당 1만 5,000원~2만 원 가량 높아야 하는데 오히려 낮은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제강사의 구매가격 편차가 큰 것은 업체별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가격이 낮은 한국철강은 재고가 6만 톤 전후로 매우 많은 편인데다 하루 입고량도 3,000톤 이상이어서 하루 소비량보다 많다. 관련 납품사들은 현 상황이라면 한국철강이 조만간 입고 통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한국특강은 재고가 3만 톤 이상으로 적지 않지만 중량류 부족을 호소해 왔다. 생산 제품이 일반형강류여서 철근업체에 비해선 정제된 철 스크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부산권 제강사들은 재고 부족과 입고량 부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보유 재고는 적정 수준 이하로 떨어진데다 하루 입고량도 2,000톤대로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수입이 많아 수급을 어느 정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들은 철 스크랩 유통업체들의 기대감도 크지 않고 가격 상승폭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기준 가격 인상을 통한 대응보다 특별구매를 통한 대응을 통해 원하는 등급과 원하는 수량의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업체별 등급별 가격 편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역은 13일 한국특강의 특별구매 회수 여부에 따라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