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각국 정부는 수소경제 육성에 나섰으며 탄소배출량이 많은 정유, 석유화학, 철강업계 역시 수소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케이프투자증권 김미송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수소의 세계’ 보고서에서 철강기업들이 수소환원제철과 전기로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또한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비용은 1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수소경제 활성화 및 수소 밸류체인(생산-저장-운송-충전-이용) 강화와 관련해서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 대용량 장기 저장 및 운송 기술 개발, 정부의 충전소 구축비용 보조, 연료전지 소재 국산화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loomberg NEF)에 따르면, 2050년까지 수소 수요는 최대 1,370MMT로 최종 에너지 수요의 30%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에너지 총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정책 강도에 따라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7%~24%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소 도입을 위해서는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kg당 공급단가는 현재 2.5~4.6달러에서 2050년 0.8~1.6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kg당 공급단가가 1달러일 경우 철강 제조비용은 tCO2당 50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탄소중립 달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기회 모색을 위해 철강사들이 수소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수소사업을 100년 기업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삼아 2050년까지 수소 500만 톤 생산, 매출 40조원 국내 시장점유율 30%를 목표로 설정했다.

kg당 수소단가가 1달러이고 탄소배출권이 2050년까지 수소생산 500만 톤 (370만 톤 내부사용, 130만 톤 외부판매)을 달성했다는 전제하에 포스코의 수소 관련 수익은 1조 4,000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포스코 온실가스배출량이 4,690만 톤이라는 사실에 입각해 탄소배출권이 100% 유상으로 바뀌면 탄소배출권 비용은 2019년 1,140억원에서 향후 9,380억 원까지 널뛸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제철은 연간 수소가스 4만 톤 판매 및 수소전기차 50만대 제조가능한 금속분리판 생산·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kg당 수소단가가 1달러라고 가정하면 440억의 수익이 발생한다. 2019년 현대제철의 온실가스배출량이 2,224만 톤이라는 사실을 바탕으로 탄소배출권이 100% 유상으로 전환될 시 탄소배출권 비용은 2019년 510억원에서 향후 4,450억 원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소분리판 가격이 4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2조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영업이익률이 5%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1,000억 원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탄소중립 실현과 탄소배출권 가격부담 경감을 위해 철강사들이 수소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철강 제조공정에서 수소활용공법을 도입해 환경보호에 더욱 다가서고 성장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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