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철강산업의 ‘공급측개혁’ 심화와 ‘2021년 조강 생산규모 2020년 대비 축소’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공업신식화부(MIIT)와 공동으로 철강 생산 실정과 관련한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 1일 밝혔다.

2016년 중국 정부는 철강 노후설비 도태와 과잉 생산능력 해소를 목적으로 대대적인 감산을 추진해 디티아오강(地条钢) 생산능력 1억 4,000만 톤을 포함한 과잉 철강 생산능력 1억 5,000만 톤 제거에 성공했다.

또한 철강 ‘생산능력 치환’ 방식을 통해 생산능력의 순증을 원칙적으로 허가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국 내 철강 생산능력과 생산량은 2016년 이후 4년 연속 확장세를 지속했다.

2020년 중국의 철강재 수입량은 전년 대비 64%, 특히 빌릿 수입량은 500% 가까이 급증했음에도 조강 생산량 역시 전년 대비 7%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10억 6,476만 7,000톤을 기록했다.

NDRC는 2016년의 철강 생산능력 축소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철강산업계의 맹목적인 생산능력 증강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조업 회복세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생산규모를 늘리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철강산업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디티아오강(地条钢) 잔존 여부 검사 및 전면 제거를 비롯해 기존 생산능력 현황, 생산능력 치환 건설·가동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번 조사 과정에는 지자체별 자체 시정, 현장 점검, 요약 보고뿐만 아니라 사후검사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9일 중국 최대 철강생산지인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는 지역 철강 메이커의 생산활동을 연말까지 30~50% 줄일 것을 지시했다.

덕분에 4월 2일 기준 중국 열연 선물은 톤당 5,556위안으로 3월 19일 대비 톤당 530위안, 철근 선물은 톤당 5,157위안으로 3월 19일 대비 톤당 411위안 상승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NDRC와 MIIT의 조사로 노후 생산능력이 추가적으로 제거됨에 따라 전국 차원에서의 실질적인 감산이 있을 것이고 철강재 내수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1년 중국 조강 생산량이 2020년보다 감소하도록 한다’는 목표와 ‘2030 탄소배출 정점, 2060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 발자국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