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바이든 대통령의 투자 부양책 계획안 발표에도 혼조세

1일 비철금속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에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라며 이번 부양책이 많은 일자리와 보수를 창출하고, 인프라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미국과 중국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했으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투자 심리를 저해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11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예상치보다 증가했다.

또한, 미국 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자국 기업에 해를 끼치는 문제 유발자라고 거세게 비난했으며, 중국의 보조금이 철강과 알루미늄 과잉 생산을 야기함에 따라 자국 산업을 해치고 있어, 이러한 무역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기동은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최대 전기동 수요국인 중국이 부채 수준을 억제하고 경기 부양책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나타나면서 중국 디레버리징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전기동 가격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근거로 대규모 및 국영 제조업체의 공장 활동은 증가했으나, 3월 중국 소규모 민간 기업의 공장 활동이 1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이날 발표에서 나타났다.

또한, Yangshan 전기동 프리미엄은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톤당 $58.5로 중국 내 수입 전기동에 대한 수요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단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하단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알루미늄 현물 프리미엄의 급등이 알루미늄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일본 바이어들은 2분기 알루미늄 프리미엄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톤당 $148-149에 합의했다.

또한, 이번 주 수에즈 운하가 막히기 전부터 나타난 글로벌 수요 회복 모멘텀 상승과 해상 운송의 혼란도 현물 프리미엄 급등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되며, 중국조차 알루미늄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글로벌 프리미엄 급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부진한 중국 제조업 지표와 미국 고용 지표가 투자 심리를 저해함에 따라 상단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비철금속에 대한 “미국의 수요 증가 vs 중국의 수요 감소”의 구도가 비철 시장에 혼란을 주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인프라 패키지가 통과된다면 중장기적으로 비철금속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큰 타격을 입었을 시기에 금속 수요를 빨아들였던 중국이 부양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시작하면서 최대 소비국의 수요 감소 전망 이를 상쇄하고 있다. 한편, 중국 윈난성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적인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1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790/ton; 아연 $2,774.5/ton; 니켈 $16,214/ton; 알루미늄 $2,225.5/ton; 납 $1,963.5/ton; 주석 25,123/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 약세에 상승

1일 골드 가격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금일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단숨에 1.7%대에 진입한 뒤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발표한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건설 계획이 금리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탐색전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됐다.

이번 부양책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 대책과 별개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르는 매머드급 재정부양책이 실시되는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큰 폭 상승에도 향후 금값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수석 전략가는 "전반적인 트렌드는 여전히 약세를 가리키고 있고 1,675달러 아래로 내려간다면 추가적 하락이 있을 "이라면서 "1,750달러 위로 올라가야만 주요한 부정적 트렌드가 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 전문가인 로스 노먼은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계속해서 금값에 큰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써 금은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스텐 멘케 줄리어스 베어 전략가는 "금 시장은 코로나 3차 확산을 넘어 백신으로 인한 경제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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