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51.9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차이신(财新) 중국 제조업 PMI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50.9까지 기록하며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철강물류전업위원회(CSLPC)가 발표한 중국 3월 철강업 PMI 역시 47.9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PMI는 업계 경기 파악에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2월과는 정반대 양상으로 중국 제조업과 철강업 PMI 간 희비가 엇갈렸다. 3월 반등한 제조업 PMI는 13개월 연속 50을 넘은 반면, 철강업 PMI는 10개월 연속 50미만으로 전반적 구매심리의 불안함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반영됐다.

전통적 성수기인 ‘금삼은사(金三银四: 3,4월 지칭)’가 시작함에 따라 3월 중국 철강 신규주문지수는 47.1로 전월 대비 8.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수출세 환급률(일명 퇴세율)축소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3.7로 전월 대비 17.7%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3월 철강 생산지수는 51.3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CSLPC는 중국정부가 ‘탄소배출 정점과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탕산(唐山)등지의 생산활동을 제한함에 따라 생산지수가 떨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은 올해 1~2월 중국 일일 조강 생산량이 296만 5,900톤으로 3월 일일 생산량이 300만 톤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종사자 지수는 49.0으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SLPC는 3월 들어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의 인구이동 제한을 해제했기 때문에 인원복귀가 빠르게 이뤄짐에 따라 업계종사자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강재 재고지수는 33.2로 전월 대비 4.9%포인트 하락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에 따르면 3월 26일 기준 중국 281개 주요 도시의 철근, 선재, 열연, 냉연, 후판 재고는 4,017만 톤으로 1월 말 대비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재고 지수는 전월 대비 7.4%포인트 하락한 56.3을 기록했다.

중국의 62% Fe 철광석 수입가격은 4월 1일 기준 드라이톤당 167달러(CFR)였다. 전거래일 대비 드라이톤당 2.25달러 상승했으나 3월 1일 가격 (드라이톤당 174.35달러) 대비 드라이톤당 7.35달러 하락한 수준이다.

3월 중국 산둥(上东)성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2,840위안(약 432달러)로 전월말 대비 톤당 10위안(달러 강세로 환차발생해 달러화 기준 전월보다 5달러 하락) 상승했다. 산시(山西)성 석탄 가격은 톤당 1,990위안(약 302달러)으로 전월 대비 톤당 600위안(환차 반영 약 98달러)급락했다.

CSLPC는 4월에도 성수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인프라, 자동차, 기계산업 성장세가 철강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중국정부가 철강업 생산활동을 억제함에 따라 공급량이 줄어 철강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광석 수입가격의 경우 4월 동안 변동이 크겠으나 중국 철강사들이 구매 규모를 줄이면서 가격도 점차 우하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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