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바이든 대통령의 투자 부양책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

31일 비철금속은 중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의 3조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부양책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 계획안에는 교통 기반 시설, 제조업 산업 부흥, 주택 및 건설 등에 대한 투자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교통기반시설 현대화 및 전기차 충전소 확대가 비철금속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재고의 증가와 달러 강세가 비철금속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으며, 유럽 재확산과 중국 부양책 축소에 대한 우려가 상승세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동 가격은 몽골 공급 차질 이슈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Oyu Tolgoi 전기동 광산은 중국-몽골 국경 지역에서의 강화된 COVID-19 예방 조치 인해 정광 운송이 지연됨에 따라 중국과의 공급 계약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그러나 11개월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전기동 가격의 월간 상승 기록이 이번 달 3%가량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의 가파른 상승세가 전기동 강세 전망을 일부 훼손했으며, 유럽에서의 재확산이 다시 봉쇄 조치로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을 방해했다. 달러화 또한 지난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전기동의 기록적인 월간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알루미늄 가격은 비철금속 품목 중 유일하게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 부족 리스크가 알루미늄 가격 하단을 지지하고 있으나,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제조 수요 감소가 단기적인 약세의 주된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부족해지자 Tesla, GM, Volkswagen, Honda, Hyundai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제조 공장이 연이어 중단 또는 생산량을 줄이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시간으로 31일 발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부양책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면서 미국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전기차, 재생에너지, 전력망에 대한 전면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해당 섹터들은 금속 의존도가 높아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 심리에 중기적 상승 동력으로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음 날 발표 예정된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결과가 단기적인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사료된다.

31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785.5/ton; 아연 $2,818.5/ton; 니켈 $16,068/ton; 알루미늄 $2,212/ton; 납 $1,974.5/ton; 주석 25,388/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 약세에 상승

31일 골드 가격은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금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수준을 중심으로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2조2천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재건을 위한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는 자사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2세~15세 청소년에 100%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2천260명의 12~1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투여받은 그룹에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집단 면역의 속도를 높이고 학교 정상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전략가는 "국채 금리가 계속 상승한다면 달러를 끌어올리게 되고 이는 금을 끌어내리게 된다"면서 "단기적으로 금은 압력을 받고 있지만 결국엔 물가에 대한 우려가 금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악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전략가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금값은 핵심선인 1,7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1,670달러대에서 핵심적인 지지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인 금 전망은 약세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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