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3월 25일 유럽 열연코일 가격이 2008년 6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3월 25일 기준 독일향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830유로(Ex-Work,약 978달러)로 올해 초 대비 톤당 195유로(약 230달러), 이탈리아향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825유로(Ex-Work,약 972달러)로 올해 초 대비 톤당 168유로(약 198달러)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독일·베네룩스 지역 자동차·가전 산업 회복 속도와 유럽 철강사 생산 복귀 속도 간 엇박자가 야기한 공급부족이 가격 급등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럽 내 유통업체들은 7월분 주문까지 이미 완료됐으며 일부 거래의 리드 타임은 4분기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증설·확장 소식은 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급부족이 개선될 기미도 당분간 보이지 않는다. 영국 리버티스틸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재정문제를 해결 중이며 공급문제도 해소됐다 강조하지만 고객사들은 추가 공급차질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현지법원 판정에 따라 이탈리아 타란토 공장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던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26일 열연코일은 톤당 900유로(약 1,060달러), 용융아연도금코일은 톤당 1,050유로(약 1,768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열연은 종전 대비 톤당 50유로(약 59달러), 용융아연도금코일은 종전 대비 톤당 80유로(약 95달러) 인상했다. 지난 4일, 18일에 이어 3월 동안에만 3차례 인상한 셈이다. 이번 주문의 경우 9,10월 도착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공급부족을 두고 이탈리아 바이어들은 EU의 철강재 세이프가드 수입규제를 일시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독일 코일센터·유통업체들은 EU를 향한 타국의 규제가 그대로임을 고려하면 EU가 먼저 장벽을 낮출 필요는 없다며 현행 체제 유지를 주장했다. 또한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업계만 봐도 생산차질의 원인이 반도체 부족이지 철강 부족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최근 인도산 벨기에향 열연코일 가격은 톤당 825유로(Ex-Work,약 972달러), 냉연코일 가격은 톤당 995유로(Ex-Work,약 1,173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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