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 산업의 회복세 둔화로 미국 OCTG를 비롯한 강관 수요 회복 역시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거스 미디어는 코로나19 이후 유가 및 시추활동 침체, 원재료 가격 급등세가 OCTG 등 강관업체 마진을 압박하고 밝혔다.

미국철강협회(AISI)에 따르면 2020년 미국 OCTG 출하량은 95만 7,000숏톤으로 2019년 187만 숏톤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라인 파이프 출하량은 32만 2,000숏톤으로 2019년 69만 9,000숏톤 대비 50% 넘게 감소했다.

3월 셋째주 미국 리그 수는 411개로 전년 772개보다 46.8%, 캐나다 리그 수는 92개로 전년 98개보다 6.1% 감소했다.

미국 강관 유통업체 Dura-Bond Industries사는 에너지 부문 침체에 따라 강관 수요도 위축되는 상황인데, 철강 메이커들에게 있어 자동차나 가전 관련 고객사들이 강관 관련 고객사들보다 우선시되는 경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한 원래 자사에 열연코일을 공급해주던 업체 4개소 가운데 1개소 정도만 코일 공급 의향을 보이고 있다며 철강공급문제가 완화되고 가격 상승세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라 지적했다.

3월 셋째주 미국 중서부 지역의 열연코일 내수 가격은 숏톤당 1,299.6달러(Ex-Work)로 작년 8월 11일(숏톤당 450달러) 최저점의 거의 세 배인 수준이다.

미국 강관 유통업체 MRC Global사는 미국 강관 제조에서 강재 확보가 차지하는 비중이 원래는 70%였으나 열연코일이 급등한 뒤에는 80~85%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강관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강관에 반영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프로젝트 감소로 고객사도 줄었고, 얼마 안 되는 고객사들조차 강관 구매 단위가 ‘만 피트’에서 ‘천 피트’ 규모로 줄었기 때문이다.


거시상황도 미국 강관업계에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하자마자 캐나다와의 키스톤 XL 송유관 프로젝트 허가를 취소했다.

비록 3월 17일 미국 하원이 CO2 포집∙운송∙저장용 인프라 개발을 지원한다는 SCALE Act 법을 통과시켰으나, 미국 강관업계에서는 친환경 파이프라인 인프라 구축 지원을 통한 수요 증가분보다 기성 에너지사업규모 축소에 따른 수요 감소분이 더 클 것으로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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