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토지역 철근∙봉강 제조업체들은 톤당 8만 엔의 판매가격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원료인 철스크랩 뿐만 아니라 전력, 합금철 등 생산활동에 필요한 제반요소 비용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간토지역 철스크랩 가격은 1월 후반 일시적으로 급락했으나 2월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3월 초순 H2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4만 3,000~4만 4,000엔으로 이미 연초 수준까지 회복된 모양새다.

중순 들어 조정국면에 들어섰으나 업계에서는 중국이 철스크랩 구매를 재개할 경우 간토지역 H2철스크랩 가격이 톤당 4만엔 후반대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과 해상운임, 함금철, 전극 가격 상승세도 간토지역 전기로사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 일본 TEPCO Energy Partner사가 신규 계약시스템을 시행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전기요금이 종전 대비 톤당 1.500엔 인상하게 됐다.

컨테이너 부족 때문에 해상운임비용도 고공행진 중이며 실리코망간, 바나듐 등 합금철 가격 역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에서는 전기로사의 원가요금이 톤당 500엔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특히 고강도 철근업체의 비용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전극 가격도 상승일로를 달리는 가운데, 전극업체들은 추가 가격 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토지역 철근 제조사들은 다수 기업들이 월별로는 적자를 기록 중이라며 적정이익 확보를 위해 1월에 공표한 톤당 8만 엔의 판매가격을 사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1월 판매가격 발표 이후 고객들의 거부감이 반영돼 철스크랩 가격이 급등했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번에는 설득을 통해 고객들의 수긍을 이끌어낼 예정이라 전했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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