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광양리더호가 평택·당진항 부두에 정박해 육상전원공급설비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사진=평택지방해양수산청)
▲ 포스코 철강제품을 운송하는 광양리더호가 평택·당진항 부두에 정박해 육상전원공급설비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 (사진=평택지방해양수산청)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민·관 협력으로 구축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를 철강제품 운송 선박에 적용해 대기오염물질 감축에 적극 나선다.

포스코는 5일 평택·당진항 해송 유통기지에서 포스코 김광수 물류사업부장,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김종인 청장, 평택시 예창섭 부시장, 이경희 광양선박 대표이사, 이명호 유성TNS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선박 육상전원공급설비 가동식>을 가졌다.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이용하면 정박 중인 선박이 엔진과 발전기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연료가 산화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

해양수산부는 2018년 8월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 시범사업에 착수하고, 이듬해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포항항 등 전국 12개 주요 항만 248개 선석으로 확대 설치해 선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3월 해양수산부의 육상전원공급설비 설치사업에 동참키로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항만 운영을 담당하는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포스코 제품을 운송하는 광양선박, 포스코 제품 관리 및 유통을 담당하는 유성TNS와 함께 설비 설치 및 활용도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1년여 동안 육상전원공급설비와 선박 내 수전(受電) 설비를 각각 구축했고, 한 달간의 안전점검 및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정상 운영에 돌입하게 됐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15톤 이상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 1.5톤, 질소산화물 9.9톤, 황산화물 2.5톤 수준이다. 이 중 1.5톤의 미세먼지 감축량은 약 4만 1천 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와 맞먹는다. 또한 연료유 대신 육상 전력을 사용함에 따라 연간 1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가동식에 참석한 김광수 포스코 물류사업부장은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은 정박 중인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원천 차단함으로써 항만 인근 사업장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건강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 이라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운송 및 하역장비의 단계적인 친환경화를 추진해 항만 지역의 대기질 개선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김종인 청장은 "포스코와 함께 추진한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은 민관이 힘을 모아 평택 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한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화답하며, "평택·당진항은 앞으로도 육상전원공급설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