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틸(대표이사 엄정근)이 최근 ‘조선해양 플랜트용 극저온용 고망간 SAW강관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타사의 고망간 ERW강관 특허는 있었으나, 극저온용 고망간 강관은 오스테나이트계열로 ERW로 제조할 경우 배관재로의 사용이 어렵다. 하이스틸이 극저온용 25%Mn SAW강관 제조기술을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이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영하 196도의 극저온 환경을 견디도록 개발된 강재로, 기존 탄소강에 망간을 20~30% 첨가해 내마모성과 고성형성, 비자성, 방진성, 극저온성 등을 갖도록 만들었다.

이전에도 극저온용 환경 적용을 위한 소재들은 주로 니켈합금강과 스테인리스강, 9%니켈강, 알루미늄합금 등이 극저온용 강재로 쓰였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경우 원소재가 세계적 공급량은 적고, 수요는 많아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큰 문제를 갖고 있으며, 공급이 안정적인 제품들의 경우도 제품의 원가 수준이 높은 편이었다. 이에 LNG선을 건조하는 조선업계을 비롯한 수요업계에서는 대체재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저렴한 원가와 높은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고망간강에 대한 연구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탱크에 적용하기 위한 극저온용 고망간강 후판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고망간강 소재는 다양한 파이프 소재 중 용접이 어렵고, 고강도로 인해 냉간가공이 어려워 고난이도의 제조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생산하기 어려우며, 고강도와 극저온성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강관제조 기술개발이 가능할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번 하이스틸 ‘고망간 SAW강관 제조기술 개발’을 계기로 극저온 고망간강의 강관 제조가 가능해 짐에 따라 상용화가 될 경우, 철강업계는 물론, 조선업과 해운, 에너지업계에서도 미래 소재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용을 제외하더라도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극저온성이 필요한 분야 대부분의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조선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LNG선은 물론, 지상용 LNG 보관용 탱크와 LNG 차량 탱크, LNG 터미널과 LNG 충전소 등에서도 사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LNG 터미널의 경우 액화가스 저장탱크와 극저온 배관, LNG 2중 파이프라인 등에서 소재 활용 가능성이 높고, LNG 충전소 부문에서는 운송용 ISO탱크, 소형 저장탱크, 운송용 차량 저장탱크, LNG FUELED 차량 연료탱크 등으로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고망간강의 수요처인 가스절연 가폐장치, 오일용 슬러리파이프(Oil sands), 고압변압기 분야에서도 사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하이스틸 관계자는 “이번 ‘극저온용 고망간 SAW강관 제조기술’ 특허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비중을 높이고, LNG 분야의 새로운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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