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50.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차이신(财新) 중국 제조업 PMI 역시 50.9까지 떨어지며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철강물류전업위원회(CSLPC)가 발표한 중국 2월 철강업 PMI는 48.6으로 전월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업계 경기 파악에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2월 들어 중국 제조업과 철강업 PMI는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제조업 PMI는 하락했어도 12개월 연속 50을 넘은 반면, 철강업 PMI는 9개월 연속 50미만으로 전반적 구매심리의 불안함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반영됐다.

2월 11일~17일은 춘절 연휴였음에도 내수 및 해외 수요가 견조한 편이었으며, 생산 증가세와 원자재 가격 고점을 유지했다. 다만 연휴 여파로 사회재고 축적도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중국 철강 신규주문지수는 43.3으로 전월 대비 8.3%포인트 상승했다. CSLPC는 국내 주문 증가의 원인을 자국 경제 정상화, 국내 인프라 건설 추가 등을 지목했다. 앞으로도 전통적인 성수기인 ‘금삼은사(金三银四: 3,4월 지칭)’가 도래함에 따라 중국 철강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경기 회복세 덕분에 신규 수출주문지수도 61.4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철강 생산지수는 54.7로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CSLPC는 다수 이주노동자들이 귀향하지 않은 채 명절을 보냈기에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업무 복귀속도도 빨라졌으며 다수 기업들이 초저배출 기준을 충족했기에 오염물질 배출 관련 제한에서도 자유로웠다고 지적했다.

업계종사자 지수도 46.8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재 재고지수는 38.1로 전월 대비 10.6%포인트 하락했다. CSLPC는 재고총량이 여전히 증가세임에도 메이커 재고가 시장재고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재고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에 따르면 2월 26일 기준 중국 281개 주요 도시의 철근, 선재, 열연, 냉연, 후판 재고는 4,255만 톤으로 1월 말 대비 7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시장재고는 3,281만 톤으로 전월 대비 81.8%, 전주 대비 16.4% 증가했는데, 생산자 재고의 경우 전월 대비 54.8% 증가했으나 전주 대비 1.1% 감소한 974만 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재고 지수는 전월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63.7를 기록했다.

중국의 62% Fe 철광석 수입가격은 3월 1일 기준 드라이톤당 174.35달러(CFR)로 전거래일 대비 드라이톤당 2.3달러 하락했으나 여전히 1월 말 가격 (드라이톤당 158.05달러) 대비 고점이다.

2월 중국 산둥(上东)성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2,830위안(약 437달러)로 전월말 대비 톤당 120위안(약 19달러) 상승했으며 산시(山西)성 석탄 가격은 톤당 2,590위안(약 400달러)으로 전월말 수준을 유지했다.

CSLPC는 3월 성수기 동안 중국 철강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증가하고 재고 소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며, 철광석 가격이 고점을 지속함에 따라 철강재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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