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 스틸데일리 유재혁 기자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멈출 기미가 없어 보인다. 최근에는 중국발 가격 상승 요인까지 나타나면서 상반기 동안 급락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을 정도다.

철광석 가격은 톤당 170달러 수준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어 보이며 유연탄 가격 역시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포스코 등 주요 철강업체들은 지속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4월 이후에도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어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철강 제조업체들 역시 소재 가격 상승에 적극적인 가격 인상을 진행중이다. 올해 매출액과 수익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지만 대형 수요처와 맞닿아 있는 중소 가공 및 유통업체들의 걱정은 좀처럼 가시질 않는 모습이다.

강관 유통업체들은 건설사향 기존 계약물량에 대한 가격 조정에 애를 먹고 있고 CHQ 와이어 및 파스너 업체들 역시 자동차사향 공급 물량에 대한 납품단가 조정 역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건설업체와 개별 프로젝트별로 계약한 강관 유통업체 일부에서는 최근 30% 넘게 상승한 강관 제조업체들의 판매 가격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계약 불이행에 따른 배상금을 물고서라도 납품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CHQ 와이어 업체들의 경우에도 지난해 대부분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로 전환된 데 이어 올해 높아진 선재 가격을 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적자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사는 물론 가전사에 납품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향 후판 가격 협상 역시 인상은 이뤄지긴 하겠지만 그간 높아진 제조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이 역시도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갈 만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철광석에서부터 시작된 가격 급등세가 철강재를 거쳐 가공제품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으로 자연스럽게 인상되어야 하지만 동맥경화와 마찬가지로 어느 한 곳에서 막혀버린다면 그리고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지 못할 경우 국내 산업 발전에 큰 저해요인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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