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각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에 상승

24일 비철금속은 전품목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아직 연준의 목표에서 멀다고 평가하는 한편,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할 것을 강조하면서 시장 불안 달래기에 나섰다. 이에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듯 했으며, 장 초반 급락한 미 증시가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그러나,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4%를 넘어섰고, 각국의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에 원유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상품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기동은 달러화 가치의 상승과 LME 재고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5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세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강력한 기대감 속에서 단기 공급보다 소비가 앞설 것으로 예상되며 투기 세력들에 의해 전기동의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만큼 과열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전기동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선 부근까지 상승하며 2011년 전고점을 기록했던 시점과 동일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기술적으로 한계에 도달했으며, 펀더멘탈과의 괴리가 크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낮은 재고 상황에 지지를 받는 전기동에 비해 아직 충분한 가용 재고로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인 알루미늄이 유럽 경제 회복에 힘을 받고 있다.

유럽이 3월부터 봉쇄완화를 추진하면서 경제 회복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주요국들에 비교해 유럽 증시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유럽에서의 자동차 산업 회복을 통한 알루미늄 수요 증가 기대와 점진적인 재고 하락에 베팅함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랠리에 따른 시장 과매수 우려가 점차 증폭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 조 바이든의 대규모 부양책과 수급 타이트에 대한 우려가 상존함에 따라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가격 상승세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요인은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연준의 테이퍼링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사료된다.

24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9,308.5/ton; 아연 $2,846.5/ton; 니켈 $19,709/ton; 알루미늄 $2,184.5/ton; 납 $2,124/ton; 주석 26,70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화 강세에 하락

24일 골드 가격은 미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달러 강세로 인해 하락했다. 금일 뉴욕증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4%대로 뛰어오르자 약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전일 상원 증언에서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 방침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의 진화에 미 국채 금리는 전일 소폭 반락했지만, 이내 상승 흐름을 재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4% 위로 올라섰다. 파월 의장이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해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것이라면서 별다른 경고를 내놓지 않은 점 등이 금리 상승 압력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파월 의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경제가 정말로 좋아질 수 있다는 등 중장기 경제 전망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견해를 표하기도 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연구진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FDA의 전문가 위원회는 오는 26일(금요일) J&J 백신을 평가하기 위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하면 FDA도 곧이어 최종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J&J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상온 보관도 가능해 접종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BMO의 타이 왕 전략가는 "증시가 하락하면서 시장은 위험 기피 모드였지만 달러 강세가 금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IG마켓의 카일 로다 전략가는 "물가 기대치가 상당히 오르지 않는 한 금값이 상승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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