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세

18일 비철금속은 중국이 연휴 기간 동안 쌓였던 경기 회복 기대를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큰 폭 상승했다. 앞서 시장에서 점친 ‘춘제 랠리’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이 연휴를 마치고 투자자들이 대서 몰려들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연휴 후 첫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흡수한 점은 가격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금일 이른 새벽 발표된 미 FOMC 회의록에서는 연준이 경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며 현재 수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록 공개 이후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하락반전됐고,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비철가격 상승을 도왔다.

기대 덕분인가, 전기동 가격은 2% 가까이 상승했다. 장 중에는 $8,600선도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보면, 가격을 끌어올린 건 숏커버링인 듯 한데, 그 뒤에는 투기적 포지션이 있었다. 향후 공급이 보다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한 트레이더와 펀드들이 매수포지션을 쌓아올렸다. 거기에 달러약세와 재고가 트리거 역할을 했다. 최근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미 국채 금리가 하락 반전돼 달러는 약세를 보였고, LME 전기동 재고량은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기동 수급타이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게다가 얼마 전 Citigroup社가 글로벌 전기동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올해 전기동 시장의 공급부족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1년내 전기동 가격이 톤 당 10,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한데 따른 여파가 금일 시장에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조정은 있을 수 있겠으나, 전세계 전기동 수요가 개선돼 수급 타이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추세는 위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8,553/ton; 아연 $2,855.5/ton; 니켈 $19,148/ton; 알루미늄 $2,137.5/ton; 납 $2,117/ton; 주석 24,925/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달러 약세, 금리 상승 부담 맞물리며 보합세

18일 골드 가격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불안한 고용지표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보합세를 연출했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미 국채 금리를 끌어 올리고 있고, 물가 지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올라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시장의 예상치 1.0%도 넘어섰다. 반면 달러는 약세를 보이며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 했다. 미국의 실업 상황 또한 여전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뒷받침 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만 3천명 증가한 86만 1천명을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 77만 3천명을 상회했고, 고용시장의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들도 혼재되며 금 가격의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6.0% 줄어든 158만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전문가 전망치 0.5% 감소한 166만 채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1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26.5에서 23.1로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 20.0은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 금리가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CPR 에셋 매니지먼트의 베스테인 드루트 수석 거시 전략가는 "금리에 약간 더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의 가속이 예상될 때 금리는 오른다"고 말했고, 크레이그 얼람 전략가는 "미국의 국채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이는 달러에 호재"라고 분석해 금 가격 상승에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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