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석도금강판(TP, 이하 석도강판) 생산 및 판매 실적이 5년 만에 60만톤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협회가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처음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석도강판 생산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59만 2,398톤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산 직격탄을 맞은 제품들보단 선전했지만,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월별로는 1월, 3월, 5월 감소폭이 컸다.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6월부터는 다섯 달 연속 월 생산량 5만톤을 넘기며 분전했지만, 연간 생산량을 플러스 전환하기엔 역부족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연간 60만톤을 넘겼다. 전년 대비 1.5% 줄어든 60만 6,614톤을 기록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내수와 수출 실적이 엇갈렸다. 내수는 전년 대비 5.4% 감소한 22만 4,099톤, 수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38만 2,515톤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은 하반기 들어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7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감소한 달이 없었다. 9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최대 38.3% 급증한 수출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내수는 열두 달 가운데 두 달(2월, 12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을 하회했다.

한편,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생산과 판매 실적이 모두 개선됐다. 2020년 12월 석도강판 생산량은 4만 7,398톤, 판매량은 5만 564톤.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9.3%,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도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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